제 어항입니다.
거취가 불안정한 취준생신세라 어항을 정리해야지 마음을 먹고,
이내 망설이고.. 그렇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미 거의 10년을 함께했던 수초도 있고.
배송문제로 얼어서 도착해 죽은줄알았던 나나를
혹시나 싶어 어항에 담가둔지 몇달
얼어죽은 잎과 줄기 모두 썩어없어지는 와중에도
첫새순이 나왔었고. 그 새순을 키워 지금 어항의 절반을 꾸몄고.
연인과의 만남을 기념하며 처음으로 이름도 지어주었던 수초가
자라면서 수많은 자식들도 낳았습니다.
몇년동안 번식을 시도하다가 겨우 성공해서 처음 마주했던 피그미 코리..
그중에서도 다죽고 이제는 한마리 남았지만...
유목이란걸 넣어보자고 나뭇가지 주워다 반나절 지키며 서서 소금물에 삶아내고
몇달을 물에 담갔다가 처음 수초감아서 어항에 넣었던 기억도..
이런저런 기억에 쉽게 정리하기가 어려워 기록삼아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제 어항 전경입니다.
이제 한마리 남은 코리입니다.
이름 붙인 콩나나의 자손중 하나입니다.
아마 08~09년경에 어항에 넣었던걸로 기억되는데 그동안 새우가 갉아먹었습니다.
얼어서 배송왔던 녀석입니다. 10년정도 키운녀석이기도 하구요.
부족한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