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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11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간★
추천 : 21
조회수 : 4234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7/11/14 02:37:41
사실은 서류내고 4주 후에 다시 가야하니까 이혼 중이 맞겠네
남편은 짐싸들고 시댁으로 갔다
나는 대충 짐정리하고 이번주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갈 계획이다
남편이 짐을 뺐어도 티가안나네 가전이고 가구고 남편 옷 빤쓰빼고는 다내꺼였으니까
이혼한다고하니 너무 속시원했다 맨날 일관두고 살림이나하라던 시월드 안봐도되고 시월드보다 더한 남편새끼안봐도되고
애도없고 결혼한지얼마안돼서 딱히신경쓸것도없다
결혼생활 1년은 일도 사랑도 결혼생활도 엉망이었다
나자신에게도 엉망이었다 살도쪘고 게을러졌고
내가 왜 이딴새끼랑 결혼하느라 대학원 졸업도 미뤘을까
애기도싫었는데 애도안낳아도된다
어쨌든 다끝났으니 후련하다 내 생각만하고 살면 된다
근데 잠이안온다
이혼하는걸 아는 친한 지인 몇몇은 그래 이혼해 너인생다시되찾으라하지만
내가 우울한 이시간 내얘기를 들어주지않는다
사실조심스럽다 어딘가 사실은나 마냥괜찮지않아 혼자있으면 외로워서 죽을거같아 허전해 허망해 말하고싶어도
내가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은 내가 귀찮아지겠지 싶어 말을못한다
회사에서는 당연히 모른다 그냥 아직 남편이랑 티격티격하며 잘지내는줄 아니까 그냥 연기한다
애언제낳냐고물어보는 안친한 선임들에겐 그냥 나중에요 하고만다
친언니가 애기낳은거보니까 애가싫었던 나도 슬슬 애기가예뻐진다 미쳤다
나는이제 다시 결혼은 틀렸겠지 그보다도
남편성격이 이상한줄알았는데 아닌가 내성격이 이상한거였나 싶다
아무것도하기싫고 그냥 숨만쉬고누워있다하루종일
잠도안온다그냥 이적막함이너무괴롭다
그냥 예능틀어놓고 감흥없는 웃음만흘리고
집도안치우고 씻지도않고 그냥 폐인이다
결혼전 친했던 남사친이있었는데 이젠내가연락하면
이혼녀인 얘가 감히 나한테 들이대나 생각하는거같아서 연락도 못하겠다
외롭다 그냥 난어떻게살아야할까
너무허전하고 가슴이 미어진다 눈물도안나고 잠도 안오고
매일 술로 잠들고 잠도못자고
우울증이도지는건가 죽기는무서운데
행복하고싶다
맘편하게 누구랑이든 얘기하고싶다
나사실은 외롭다고 가슴이아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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