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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빈 회담장 지킨 이유는? '한강의 기적' 언급하며···
게시물ID : sisa_995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thers
추천 : 55
조회수 : 371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11/11 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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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베트남 주석에게 '베트남전' 언급 대신 '최대한 예우'
"양국은 식민지배 아픔 극복하고 경제발전 걸어온 공통점 있다"
"한국이 먼저 시작한 한강의 기적 공유해 메콩강의 기적 이루자"
文 대통령이 빈 회담장 지킨 이유는?…'사과' 대신 '메콩강기적' 말하며 최대예우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강의 기적’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낭시 컨벤션센터에서 쩐 주석을 만나 “양국은 식민지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이 먼저 시작한 한강의 기적 경험을 공유해 베트남도 ‘메콩강의 기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시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쩐 주석은 베트남은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의 외교 정책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 며 “한국과 베트남이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계속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이던 지난 5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ASEAN)에 특사로 파견한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 대상국이 됐다. 베트남에게도 한국은 3대 교역국이나 제1의 투자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2020년 교역 목표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양 정상은 이날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을 이뤘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북한 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우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북핵 문제는 평화적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베트남이 적극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쩐 주석도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유엔안보리 제재안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 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존의 다낭 한ㆍ베트남 IT 친선대학, 한ㆍ베트남 기술교류센터와 이번 주 하노이에서 개소 예정인 글로벌 기후변화 허브센터와 IT지원센터, 내년 초 착공되는 한ㆍ베 과학기술연구원 등이 중소기업 지원과 과학기술ㆍ정보통신기술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산 자동차 부품 무관세,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쩐 주석은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며 우리 측 요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시청사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중이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양 정상은 이날 조속한 시일 내에 쩐 주석이 한국을 방문해 후속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당초 25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정해진 시간을 넘겨 40분여 진행됐다. 청와대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과거 베트남전 파병 과정에서 발생했던 민간인 학살 문제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낼지를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전과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쩐 주석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베트남 땀끼시 땀따잉 벽화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땀따잉 벽화마을은 지난해 6월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완성했으며 한국의 공공미술 작가, 자원봉사자,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120여 가구의 벽면과 담장을 칠하고 벽화를 그린 한국식 벽화마을이다. 이곳은 베트남전 당시 한국 파병군이 전투를 벌였던 장소이기도 하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장에 5분여 먼저 도착해 1층 대기실에서 쩐 주석을 기다렸다. 8시를 조금 넘겨 도착한 쩐 주석이 2층 회담장에 도착했다는 통보를 받은 뒤에 회담장에 입장해 반갑게 그를 맞았다. 회담이 끝난 뒤에도 문 대통령은 쩐 주석이 먼저 회담장을 빠져나간 뒤 베트남측 경호 관계자가 “쩐 주석이 차를 타고 떠났다”는 신호를 줄 때까지 2분 가까이를 빈 회담장에서 기다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베트남전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주최국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과거사에 대한 양국의 기본적인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이날 회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낭=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0&sid2=265&oid=025&aid=000277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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