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돌아와 저녁 먹고, 치우고, 간단한 집안일이나 기타 잡무를 보고
씻고 잘 준비 모두 끝낸 후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 거리며 티비를 보다보면 주로 제가 남편보다 먼저 잠드는 편입니다.
이게 참 다행인 것이, 우리 남편은 엄청난 코골이라 남편보다 늦게 잠들면 제가 너무 힘들거든요 ㅋㅋㅋ
감사하게도 저는 예민한 편도 아니라, 한번 잠들면 웬만하면 아침까지 세상 모르고 잘 잡니다.
근데 가끔 남편이 밤중에 화장실을 간다거나, 새벽녘 남편이 먼저 깰 때가 있는데
그 인기척에 저도 반쯤 깬 상태로 잠결에 느껴지는 것들이 있어요.
제가 잘 자고 있나 확인하는 듯한 모습과, 삐져나온 신체 부위가 있다면 이불을 끌어다가 덮어주는 행동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작고 사소한 행동인데,
잠결에 받는 그 느낌이 저는 너무너무 포근하고 행복하더라고요.
남편 하나 믿고 가족, 친구 한명도 없는 외국 나와서 살고 있는데 평생 더도말고 덜도말고 '지금만큼만' 지냈으면 좋겠네요 :)
결게 여러분도 일상에서 소소한 위안 느끼시면서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