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일이어서 점심에 미역국 끓여먹으려 했는데, 친구놈 알바 땜방해야 해서 못 끓여먹었어요. 저녁에나 해먹어야지 하다가 친구놈하고 알바 끝날쯤 카톡하다 그제사 생일 왜 안 말했냐고 저녁 쏜다해서..(엊그제 같이 자전거도 탔음서 -_-ㅋ)
케이크도 선물해줘서 생일은 뭐 나름 잘 보냈지만, 케이크 따위로 생일을 퉁칠 순 없죠. 전 어릴 때부터 케잌보다 미역국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알바 끝나자마자 장 좀 봐서 바로 끓여봤습니다.
전 미역국 끓이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지금껏 제가 끓인 국, 찌개보다 훨씬 쉽더라구요. 미역 참기름에 잘 볶아서 육수 부어주고 끓이면 끝... 국간장하고 새우젓으로 조금 간하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육수에 신경을 좀 썼더니 국물에서 깊은 맛이 나는게 셀프 생일상으로는 훌륭했습니다.
내년 동생 생일까지는 한참 남았지만.. 그 때되면 큰 맘먹고 소고기 미역국을 한 번 끓여줄까 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