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90년대부터 인터넷을 썼습니다. 많은 사이트를 돌아다녔고, 많은 커뮤니티를 겪어봤습니다.
몇몇 사이트는 참 열심히 들락날락 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오유보다 더 사람냄새 나는 사이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힘들다고 할 때 그냥 말로만 힘들겠다고 위로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회원들이 돕기 위해서 나서는 사이트는 제겐 오유가 처음이었어요.
물론 다른 좋은 사이트들도 찾아보면 미담들 많습니다. 하지만 오유는 그런 거창한 미담 사례가 아니라도 소소하게 서로 돕는 문화가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온갖 잡다한 일상 얘기를 다 할 수 있고, 힘들 때 서로에게 위로도 해 주고, 정말 힘들면 도와달라고 할 수도 있고, 그걸 누군가는 여유가 되는데로 도와도 주고...
좋은 사이트에요.
덕분에 마음에 위로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아직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참 많구나하고 느껴봤으니까요. 인터넷에도 고향이 있을 수 있다면 제 인터넷 고향은 오유가 되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죠.
감사했습니다. 모두 오늘보다 내일이 행복한 분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