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잃어버린 날짜를 세지 않은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넉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길다면 긴시간, 짧다면 짧은 시간... 처음 고양이를 잃어버렸을 때 너무 많은 것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다시 시간을 돌린 다 해도.. 그때로 돌아가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사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무너지는 건 사실입니다. 어떻게 평생 울면서 살겠습니까.. 먹고살아야 하는데. 나 아니면 안돼 에서 누군가가 잘 키워줬으면 좋겠다 라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아이폰을 업데이트했는데, 알림이 떴습니다. 아이폰 사진에서 자기가 알아서 골라 슬라이드 쇼를 만들고 음악을 입히는 거 있잖아요? 고양이로 슬라이드 쇼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알림이 뜨더라구요. 지난 2016년 나와 고양이가 함께 한 추억이 동영상과 같이 뜨면서.. 마지막에 고양이가 야옹! 한마디 하고 제가 안녕~ 하는 것으로 끝이 난 비디오였어요. 아씨ㅠㅠㅠ 너무 고양이가 보고싶더라구요ㅠㅠㅠ
그래서 안되겠다.. 너무 우울해하지 말아야지 하고 그냥 유튜브에서 아무 비디오나 보는데 로다주가 자기 집 소개하는 영상이 있었어요. 근데 로다주가 고양이를 키우더군요. 그 큰집에 엉성하게 붙어있는 “고양이를 내보내지 마시오” ㅋㅋㅋ..... 아.. 나도 저렇게 했어야 했나... 처음부터 고양이에게 바깥세상을 보여주지 말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