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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30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나노노나니★
추천 : 2
조회수 : 57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1/05 03:35:04
그래서 점점 내가 미워요.
난 분명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왜 다쓸데없는 짓만 한것같아요.....
그렇게 열심히한게 다 의미없는 짓이었던 느낌.
그냥 내 자신을 제가 제일 잘알아서 스스로가 쓸모없고 보잘것 없는 것도 너무 잘알겠어요.
어떻게 자기자신을 사랑하죠.
내가 얼마나 많은 잘못을 했고 어떤 못된 생각을했는지
얼마나 나약한지, 비겁한지 잘아는데요.
친구가 나보다 앞서나가는 모습에 찌질하게 질투하는 내 모습을 알고.
친구들한테 미안해요. 이런 생각하는게 너무 미안한데 나도 이런 내가 싫은데.
뒤처진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자꾸 찌질해져요.
연애속에서 내가 많은 상처, 내가 준 상처, 좋은 추억만큼 많은 아프거나 비참하거나 아니면 못되쳐먹었던 기억도 생생한데.
나도 상대들도, 어쩌면 서로를 만나지않는게 좋지않았을까요.
성장했다는 말도 그저 허울좋은 변명아닐까.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의 못난 모습을 보여주고. 누군가에게 아픈 상처 혹은 죄악으로 남고.
아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부모님에게 드린 기쁨보다는 슬픔과 걱정이 많은것아요.
매일 전화하고 찡찡거리는것밖에 할줄아는게 없는 딸이더라고요.
전 부모님한테 짐인것같아요.
진짜 나쁜 생각인데, 가끔은 내가 태어나지않았으면 부모님이 더 행복하시지않을까 싶어요.
괜히 늦둥이라서 더 오래 일하시는거 아닐까.
딸이라... 멘탈도 너무 약한 딸이라 너무 많은 걱정을 하게 만든거 아닐까.
외국에서 힘들다고 전화하면서 울었을때.... 부모님 심정은 어땠을까 싶어요.
내가 했던 모든 잘못, 실수, 못된 생각과 행동
그 모든 걸 알고있는데 어떻데 자기를 사랑해요.
전 그게 안되요.
그래서 그냥 하염없이 제가 한심하고.
쓸모없는 것 같아 밉다가도 이론 내가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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