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들어온 신입생한테 3-4번정도 같이 밥도 먹고 평소에도 연락 꽤 주고받고 하다가 오늘 고백했습니다.
결과는.... 제일 중요한건 상대방이 아직은 연애 할 생각이 없대요 ㅠㅠ
근데 말하는게 너무 헷갈리게 말을 해요 ㅠㅠㅠㅠ
제가 싫은건 아니고 좋다고 하긴 하는데
'지금은 그냥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게 더 좋고 나중에 학년 더 올라가서 생활하는게 빡빡해지고 힘들어지면 (그땐 의지할 사람이 필요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어쩔지 모르겠다' 고 하네요
그래서 전 속으로 '그렇다면 속내를 너무 빨리 털어놨지만 그래도 여태 했던것처럼 계속 만나고 하다보면 상대방도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어요
여자는 고백을 받은 그 시점부터 그 사람이 서서히 좋아질때도 있다는 말을 들은적도 있고 그냥 떠나보내기도 너무 아까워서
그냥 '아 그래? 그럼 잘있어~' 하고 곧바로 뒤돌아서는건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제 주변에도 꼬박 한달 두달동안 계속 고백해서 성공한 커플이 꽤 많기도 하구요
그리고 cc는 아직은 좀 그렇대요
전 남친이 재수학원에서 고백받은 사람이라 그 사람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돼서 아직 cc는 좀 그렇다고 ㅠㅠ
또 사람 헷갈리게 하는게 그게 아마 졸업할때까지 갈것같다고 하는데.... 정말 마음 아프네요 그 말 들었을때 정말로 평생동안 다시는 연애 할 생각이 없는건가 하는 생각도 잠깐 들고...
근데 제 전 여친도 평생동안 다시는 연애 안할거라고 했다가 제가 2주동안 꾸준히 고백해서 성공했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저보고 '분명 좋은 여자 만날거예요' 라고 하네요
저 말 들을때 되게 가슴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ㅠㅠ 난 오빠도 아니고 그저 영원히 거리감을 느껴야 되는 선배일 뿐인가... ㅠㅠㅠ
난 너밖에 없는데 너가 나보고 다른 여자 만날거라고 하다니.... 그저 죄송하다고만 하기 뭐해서 꺼낸 의미없는 말이라고 받아들이고 싶어요 ㅠㅠㅠ
그 여자애 말로는 아직은 정식으로 만나고 한건 3-4번 밖에 안돼서 너무 일찍 고백한거 아니냐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그 말이 맞긴 해요
솔직히 저희 학과가 커플이 정말 빨리 연결되는 편이라 조바심 나기도 했었어요
선배가 후배를 보던 후배가 선배를 보던 과 특성상 다른 과는 잘 안보는 사람들도 많고 특히 선배가 후배를 딱 찜해놓으면 입학식 한지 며칠만에 연결되는 경우가 꽤 많아서.... (아 그러고보니 저 위에 써놓은건 다 동기들간 이뤄진 경우네요)
일단 전 이런 사건에 상관하지 않고 얘랑 이번주 수요일에 치킨집 같이 가기로 해놨어요....
오늘 고백하는 타이밍에 너무 어벙벙하게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아 그래.... 하고 나와서 지금 할말도 되게 많거든요
근데 이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하면 얘가 저에 대해서 호감을 느낄수는 있을지 아니면 불쾌감이 쌓일지 감을 잡을수가 없네요 ㅠㅠㅠ
전 그래도 계속 꾸준히 연락하고 싶은데... 일부러 연락하는거 아니면은 정말로 한학기에 한두번밖에 만날일이 없거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 이제 전 어떻게 행동해야될까요... ㅠㅠㅠ 계속 연락해도 될까요 아니면 딱 잘라야될까요...ㅠㅠ
(혹시 그 여자애 전 남친이 어땠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 싶으시면 댓글로 적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