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백범일지]_가슴으로 읽는 책
게시물ID : readers_30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스릴워터
추천 : 0
조회수 : 3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1/03 22:03:58
약산 김원봉 평전을 읽고나서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으며 그들은 서로의 사상을 뛰어넘어 조국의 해방을 위해 하나되어 왔다는 것을요.

그리고 이어서,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에 또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느낌표에서 방영하던 그 옛날부터 모두에게 알려진 백범일지를 저는 아직도 읽고있지 않았다는 것을요.


백범일지를 구입한 것은 제가 당시 서점에서 일을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모 대형문고 두 개중 한곳에서 검수를 담당하고 있었죠.

제가 일하는 동안 동주라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살던 당시의 표지와 인쇄느낌을 고대로 빼온 책들이 우르르 나오기 시작했었죠. 저는 그중에서 이상선생님의 책과 백범일지를 구입했었습니다.
그때는 순전히 그 책들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여서 이날이제껏 한 글자도 읽지않고 있었습니다(그렇다고 제가 여지껏 책을 안읽었다면 그건 또 아닙니다).


이후 세월이 바뀌고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일을 하며 홀로 지내는 외로움을 느끼던 때였습니다.

작은 단칸 고시방에서 홀로 컴퓨터를 깨작거리고, 폰을 만지작거리며 세월네월 보내니 갑갑증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그날로 이리 지내면 안되겠다 싶어 투표가 있는 날,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샀습니다(그날은 새벽께 나와서 투표하고 에일리언 커버넌트를 보고 홀로 부리나케 서점으로 갔지요. 비오는 날 우산없었음 큰일날뻔 했었습니다).

그때 구입한 책이 약산 김원봉입니다.

영화 암살자를 보고서 흥미로움이 돋아 구입하고 출퇴근 버스에서 미친듯 읽었습니다. 그에 대한 공산주의자 빨갱이라는 누명과 중국에서 활약하던 이야기들은 저의 가슴을 불태웠습니다. 
그 열기를 식히기 싫어서 한 참 후에 구입하고 방치해둔 백범일지를 읽기 시작했지요.

아, 하필 대장 김창수가 개봉하는 그날 제가 이 책을 들었네요. 묘한 인연입니다만 저는 그 영화는 안봤습니다(단호).


김구선생님의 일생은, 특히 그의 명성이 알려지기 전의 시절은 제가 상상하던 그대로였습니다. 그분의 사진만 봐도 딱 말 안듣게 생기셨는데 역시나 선생님의 친부모님들은 선생님의 기행에 늘상 몽둥이 찜질만 시전하시더군요. 단순한 말썽꾸러기를 넘어 자신을 엿맥인 넘에게 칼부림 할 독기까지 품은 분이시니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그러한 위대한 일을 하신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면을 보게된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의기를 지니신 분이셨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처음부터 시도하신 분은 아니셨던 것을요. 공부를 즐기셨고 동학농민운동에 참여를 하셨지만, 크나큰 위기가 닥치거나 본인의 쓰임이 없을때라 느끼면 그저 흐르는 세월에 몸을 맡겨 두둥실 떠댕기는 생활도 하셨다고 읽혀집니다. 
영웅이 나고서는데는 본인의 의지로 일어선 유비와 조조같은 자들이 있는가 하면 격동의 시대가 내몰아 영웅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전 늘 영웅들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그들의 삶은 늘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인정하는 업적을 이룩합니다.

제 삶은 여전히 하짜배기에 그지없습니다. 그런 제 인생을 백범일지가 바꾸려고 합니다. 이제는 다시는 주저앉아 있지 않으려 합니다.
죽이되던 밥이되던 저는 제가 관철하는 길을 나가아려 합니다.

























d.jpg

그리고 시노자키 아이. 아래로 읽는 채ㄱ,,, 응?

하즈까시이~~!!! HentAI!!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