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대지진의 평균 주기는 ’32년’
지난 100년 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질 때마다 진도 7 이상의 지진이 다수 발생하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지진은 자전 속도가 느려진 직후에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느려진 직후 5번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빌햄 교수는 ‘사이언스’ 지를 통해 “이런 현상이 지구에서 5년 주기로 일어나고 있다”며 “재난을 막기 위해 이 현상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진학자들은 자전속도의 변화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해왔다.
그러나 어떤 과정을 거쳐 이 같은 지진 발생 패턴이 왜 발생하는지 증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두 과학자는 그 패턴을 밝혀내기 위해 공개적인 연구 방식을 사용했다. 연구가설에 근거해 단일 시점에 많은 연구자들로부터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는 연구방식을 말한다.
여기에는 반딧불, 근육, 메트로놈 등 다양한 기기가 활용됐다. 두 교수는 이렇게 활용된 자료들을 취합한 후 지난 100년 동안 발생한 진도 7 이상의 지진 데이터와 비교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지난 8월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자전 속도 변화에 따라 지진과 관련된 두 가지 공통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첫 번째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 변화에 따라 지진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현상은 큰 재난을 몰고 오는 대지진이 평균 32년 간격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구 외적인 힘이 지각변동을 일으켜 지진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자전 속도를 말해주고 있는 낮 시간의 변화가 지진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낮의 길이가 변화할 때 지구 자기장 역시 변화가 발생한다. 연구진은 작은 변화지만 지구 외핵 안에 있는 액체금속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지구 자기장과 지구 표면 지각현상에 변화를 불러일으켜 지진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