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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었어요.
게시물ID : star_425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sws2
추천 : 11
조회수 : 3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1/03 03:03:09


음... 10년전즈음에 프라하의 연인을 보고 팬이 되었어요 
그때부터 쭉 누군가가 좋아하는 남자연예인이 누구냐고 하면 (동경?이상형?에 가까운 연예인이었죠) 
김주혁이라고 했는데...  

예전에 인지도가 조금 낮았을 땐 
사람들이 그게 누구냐고 해서 
출연한 드라마를 말해야했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죠 

저는 그 차가워보이는 이미지가 너무 좋았어요 섹시하다고할까.. 물론 1박2일에서의 구탱이형의 모습도 좋았어요 
허당끼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듬직한 형의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고
조금은 소심하고 까칠한 사람일 것 같았는데 정 많고 친근하고 따듯한 사람임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나만 알고싶은 연예인이라 유명해지면 안되는데(?)라는 생각까지 하기도 했죠 ㅎㅎ

그런데  며칠째... 관련기사는 매일 몇시간마다 찾아보면서도...  죽음은 받아들여지지가 않고 믿기가 싫네요 

좋아하는 연예인이라기보단 저한텐 뭐랄까 
어렸을때 멀리서 바라보며 좋아하던 동네오빠(아저씨)같은 사람이었거든요

5년전 우연히 촬영장에 갈 기회가 생겨서 
멀리서 바라본적이 있는데 
엄청 엄청 두근대던 기억이 계속해서 나요 
그때 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구나 싶고 
그 장면이 흐릿하게 떠오르는데 마음이 무겁네요 

제 인생이 힘들어서그런가 더 우울해요
많은 분들이 애도해주시고 슬퍼해주셔서 조금 놀라긴했지만 그만큼 사랑받았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하기도 하고.. 사실 저는 엄청난 팬질을 한 사람도 아니었기에 뭐라 할말은 없지만.. 

정말로 우울할때면 주혁오빠 사진을 찾아보거나
영화를 찾아보거나 했거든요
이젠 그 영상을 보는 게 맘이 아프고 그래서 영상이나 사진을 쉽게 볼수도 없어서... 미안한 마음마저 들어요

얼마전에 장진영씨, 레이디스코드 사고로 돌아가신 멤버들이 계신 곳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팬들의 사랑과 그리움이 느껴졌거든요  
저는 사실 막 팬도 아니었는데 가슴이 먹먹해지고 그랬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진 모르겠지만..
연게에서 관련 글을 보고 댓글을 남기다가 말이 길어져 글을 하나 쓰게 된게 주절주절하게 됐네요

아무한테도 어디에다가도 말을 하지 못해서
여기라도 털어놓고 가는거 같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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