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세상의 변화들 그리고 앞으로 이뤄질 변화들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죠.
불과 이십여년전의 세상은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정보를 얻기위해 '신문'이 배달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생활이었습니다.
그때는 '핸드폰'도 없었고 인터넷도 없었죠. 정보를 얻는 수단은 아침이나 저녁에 배달되는 '신문' 그리고 'TV'가 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 중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도서관까지 발품을 팔아서 자료를 검색하는 것도 일상이었습니다.
대학생 자녀가 아침에 집을 나서서 저녁에 다시 돌아올때까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공중전화뿐이었죠. 어머니는 자녀가 집을 떠나면 하루종일 무사한지 가슴을 졸이며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엔 아버지나 자녀들이 돌아오는 저녁시간의 가족상봉은 지금보다는 훨씬 애틋하고 정감있었다고 기억을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그시절 항상 연결되어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1. 퍼스널 컴퓨터의 등장 그리고 인터넷까지
제 기억에 PC(퍼스널컴퓨터)의 등장은 그리 극적이진 않았습니다.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때 MIT에서 수학하고 돌아오신 컴퓨터전공의 교수님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당시 수업은 COBOL이라는 지금은 말해줘도 잘 모를 컴퓨터언어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PC의 시대는 아직도 멀었다. 당분간은 대형컴퓨터에 연결된 단말기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다"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쯤인가 애플의 컴퓨터를 구경하게 되었으니까, 그분의 말씀보다 세상은 더 빨리 변해버렸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컴퓨터
그 교수님이 뒤쳐졌던건 아닙니다. 똑같은 기억은 고교시절에도 있었으니까요. 고교시절 미국물 좀 먹었다는 영어선생님이 미국자랑을 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미국에 가면 지하철에 사람이 서서 표를 받는게 아니라 표를 넣으면 자동으로 지나갈 수 있는 철컥 철컥 돌아가는 시설이 있더란 말이지"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다음해에 학교앞 지하철 4호선에는 무인개찰기가 설치되었더랬습니다.
처음 접한 PC는 그냥 장난감이었습니다. 요즘의 컴퓨터처럼 문서를 작업하고 출력하고 하는 것도 뭔가 좀 부족해 보였던 그런 제품이었죠. 그러나 제가 군대를 갔다오고 나자 완전히 달라졌죠. 벌써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3.1의 세상이 되어있었던 겁니다. 불과 그 몇년의 시간에 말입니다.
그리고 진짜 혁명은 그보다 몇년뒤에 이뤄졌습니다. 인터넷이 나타난것이죠.
물론 그 과도기에 모뎀으로 전화를 걸어서 파란화면으로 접속하던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의 기억도 있습니다. 그때도 저는 학교에 있었는데 미국서 공부하고 새로 학교에 임용된 교수가 하루는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 동생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는데 말이야. 뭘 연구하고 있는지 알아? 무려 100Mb의 속도로 정보를 전달하는 케이블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거야" 라고 말했을때 저는 웃어버렸습니다. 그 전날 1Mb짜리 그림한장을 다운받기 위해서 밤새도록 전화모뎀을 켜뒀었거든요. 100Mb라니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삐삐의 시대를 건너뛰어 어느새 제 손에는 신형 핸드폰이 들려있었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던 시절이죠. 그건 정말 근사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찾아온 인터넷 세상은 더 근사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신문과 TV의 시대는 맹위를 떨치고 있었고 인터넷이란것도 처음 나왔던 PC처럼 장난감 같은 것이었죠. 누가누가 검색을 잘하나 하는 대회도 열리고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아는 친구는 컴퓨터는 어떻게 켜는지, 마우스는 어떻게 다루는지를 가르치는 학원을 하면서 그시절 한달에 500만원씩 벌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같으면 그런 직업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2.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 그리고 사회의 변화
인터넷의 성장은 수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해줬습니다. 과거 신문을 읽고, 도서관을 찾아다녀야 했던 시절에 비유한다면 이것은 소달구지를 타고다니다가 자동차를 타게 된것과 같은 정도의 변화였죠.
그러나 인터넷세계에는 아직 지금처럼 충분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또 신문과 TV를 지배하는 기득권들은 인터넷의 영향력을 아주 우습게 생각했죠. 그들의 시대는 아직 많이 남아있고 본격적인 인터넷의 시대는 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고교시절의 영어선생님과 대학시절의 컴퓨터 전공교수님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그들의 판단이 틀렸죠. 2002년 노무현의 대선승리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그것은 인터넷을 통해서 연결된 시민들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2002년 12월 18일 용산전자상가앞 노무현의 유세
1999년 제가 직장인이었을때 인사동의 한 찻집에서 노무현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분은 온라인 세상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나이에 그런 정도의 관심을 가진것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심지어 그의 보좌관들 조차도 그런 관심을 갖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노무현의원(당시 종로구)이 물었습니다. "내가 이 온라인세상에 내 생각을 전파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좋겠나? 하이텔의 유명한 논객들을 만나서 밤새워 여관에서 토론하면 될까?" 그의 생각이 맘에 들지 않아서 제가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지적질을 했습니다.
"절대 그런방법으로 접근하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온라인 세상에 접근하시고 싶다면 스스로 글을 쓰고, 스스로 댓글을 달아 그들과 직접 소통해야합니다" 엄청나게 무례하게 보였을 겁니다. 저도 사실 그날은 노무현의 생각에 실망을 했으니까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노무현도 결국은 기성세대에 불과해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는 어려울것이다. 50이 넘은 국회의원이 어떻게 변화하겠나?'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기적을 목도했습니다. 2001년 노사모의 성립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내 판단이 틀렸구나 노사모로 뭉친사람들이 대단한게 아니라, 불과 몇년새에 세대를 뛰어넘어서 온라인 세상으로 직접 들어와서 소통한 노무현이 놀라웠습니다. 그의 진화가 저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때 저는 포항에 파견나가서 일년여를 보냈었는데, 포항노사모를 결성한 초기 멤버가 되었죠. 대여섯명의 정말 평범한 시민들이 포항 노사모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에 서울로 돌아오게 되어서 2002년 대선은 결국 서울에서 맞이했습니다.
3. 신문과 TV시대의 몰락 그리고 이명박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등장은 기득권들에게는 정말로 충격이었을 겁니다. DJ는 정권을 잡기위해서 지역연합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은 그것도 없이 승리했죠.
이제 신문과 TV를 보는 사람들 보다 인터넷을 통해서 기사를 읽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조금 영악한 자들은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읽어냈죠. 그게 MB였다는게 우리에게는 불행이었습니다.
반면에 노무현과 참여정부 그리고 우리진영은 너무 나이브했죠. 인터넷의 시대는 영원히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적들을 너무 얕봤습니다. 적들이 절대로 인터넷 세상의 주도권을 차지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우리보다 훨씬 영리했던건 이명박이었습니다. 이명박은 인터넷시대 정보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정보는 생산 - 유통 - 소비의 세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과거 신문과 TV는 정보를 생산하는 곳으로써의 막강한 기득권을 휘둘렀죠. 그건 마치 과거에는 생필품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지금은 E마트 같은 유통업체들이 가격조정권을 가지고 있죠.
똑같습니다. 정보를 생산하던 신문, 방송이 막강한 힘을 휘두르다가 인터넷세상이 되자 유통업자인 네이버, 다음같은 포털이 갑이 된 것입니다. 이 상황은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변화가 하나 있었죠. 과거 신문의 시대에는 독자투고란정도의 목소리밖에 내지 못하던 소비자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들에 댓글을 달면서 '소비권력'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걸 우리진영은 너무 늦게 알아챘습니다. 이걸 먼저 알아낸건 이명박진영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정두언 - 이태규같은 참모들이 정말 똑똑했던 거죠. 이명박은 그걸 그냥 포용할 줄 알았던겁니다. 그래도 그것도 역시 이명박의 능력입니다.
4. 2007년 대선은 준비된자와 준비되지 않은 자의 싸움이었다
그들은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정부가 동원했던 국정원, 사이버사같은 국가조직을 동원한 선거와는 또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당시는 참여정부였으니까요.
그들은 그야말로 '댓글부대'를 만들었던 겁니다. 제가 들은 대로라면 이 댓글부대는 2원적 구조로 된 조직이었습니다. 상위조직은 댓글을 창의적으로 다는 자들, 하위조직은 그 댓글을 확대재생산하고 추천을 누르는 '기계부대'였습니다.
밖으로 드러나면 안되는 비밀조직이었기 때문에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들은 '어둠의 세력들' 그러니까 조폭들을 사용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동원됐던 조직들은 훗날 그러니까 2017년 대선에서는 안철수진영에서 그 흔적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대선기간 잠깐 불거졌던 '오거리파'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오래 전에 듣기로 그 어둠의 조직들은 온라인 도박을 주업으로 삼는 자들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선때 '오거리파'이야기 나오자 저는 꽤나 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유야무야 묻혀버렸지만 말입니다.
이 창의적이고 절대로 법망에 걸리지 않을 조직들을 왜 활용하지 못하고 이명박은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등을 동원하는 무리수를 썼다가 꼬리를 밟힌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정권초기 정권창출의 1등공신이라고 불리웠던 정두언 - 이태규라인을 쳐내면서 일어난 일일겁니다. 이명박은 국정원등으로 충분히 그 역할을 대신하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겠지만 그건 무리수였습니다.
이 댓글부대를 만든자가 누구든간에 원래 그의 생각은 훨씬 정교한 아이디어였을 거라고 저는 추측합니다. 왜냐면 네이버와 다음의 오너 그리고 (자칭)MB아바타로 불리우는 안철수와의 연결고리는 'V소사이어티'고 이들은 재벌을 멤버로 가지고 있는 비밀조직인데다가 정권을 잡기위해서 도전했던것이 팩트니까요.
V소사이어티 멤버명단 - 재벌과 포털 그리고 정치인의 결탁
지난 대선 안철수 정권이 만들어졌더라면 그것은 개인 안철수의 정권이 아니라 'V소사이어티 연합정권'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온라인 유통업자들 전부가 그의 편이며, 롯데 SK같은 재벌들도 한편인데 무엇이 두려웠겠습니까?
정권을 잡게된다면 조중동과 연합뉴스를 포함한 정보의 생산자들 전부와 네이버, 다음등을 묶은 유통업자들 전부 그리고 기사댓글을 조작할 수 있는 은밀하고도 정교한 '댓글부대'까지도 손에 넣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댓글부대란 가쉽거리가 아니라 정보의 소비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최종단계에 영향을 끼치는 존재들입니다.
여러분이 인터넷에서 어떤 물건을 살때 생산자가 올려놓은 스팩이나 유통업자가 설명하는 것들만 믿고 사십니까? 아닙니다. 만약 그 물건이 마음에 들었더라도 단 한줄 구매후기에 '설명과 다른제품이다. 마음에 들지않는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면 여러분은 구매하지 않을 것입니다.
네이버에 올라오는 기사정보를 구매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댓글의 영향력은 막대한 것이고 점차로 생산자에게서 유통자로 또 소비자로 권력이 옮겨가는 시대적 추이를 볼때 앞으로는 더더욱 그 영향력이 강해질 것입니다.
이점을 참여정부에 이어서, 문재인 정부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나 지지자들 또한 그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인식이 부족합니다.
5. 팟캐스트는 유통구조의 왜곡이 만들어낸 일시적인 틈새시장이다
지금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는 팟캐스트는 정보의 생산 - 유통 - 소비의 구조에서 볼때 기형적인 영역입니다.
정보를 생산하는 메이저 언론사들과 방송이 '왜곡된 정보'를 생산하자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서 궁여지책으로 발달한것이 팟캐스트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또 이들의 유통구조는 매우 협소해서 포털에 실리는 신문기사나 공중파 방송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대안언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문재인정권의 승리로 인해서 '팟캐스트'는 더욱 성장할것으로 보느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언론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정보의 생산부문이 덜 왜곡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다음 유통부분인 네이버와 다음의 기사배치조작 같은것은 이미 이슈화 되어있지만 사실 지난 10년간 치열하게 우리가 싸워왔던 것이 바로 네이버같은 적폐기업이었습니다.
검색어차단, 검색순위조작, 기사배치조작등 수많은 사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문재인 정권은 네이버와 다음은 우리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된 이유는 정권초기 네이버와 다음의 인력들이 청와대에 진출해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데 있다고 봅니다.
네이버도 살기위해서 자기사람을 새 정권에 꽂아넣을 연줄을 만들어 냈던 것이고, 사실 그것을 막지 못한것은 저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차이점은 두분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노무현 대통령이 온라인 세상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는 훨씬 젊은 사고를 가졌다고 본다는 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네이버같은 정보유통업자들의 문제, 지난 대선 그들이 안철수과 결탁해서 무슨 짓을 하려고했는지 등을 설득할 기회를 저는 놓쳤고 고스란히 되살아날 기회를 저들이 가져갔습니다.
정보의 유통시장을 아직 저들이 장악하고 있기때문에 팟캐스트는 상당기간 영향력을 유지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삐삐가 핸드폰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듯이, 옴니아가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듯이 언젠가는 사라집니다.
그렇다면 우리진영이 팟캐스트를 대신해서 추구해야할 수단은 무엇이라고 보느냐? 조금 놀라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종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정부의 핵심인사를 만나서 종편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허가를 주지않고 폐지하면 되지않느냐?"고 말해서 마음속으로 깊이 실망한 적이 있었습니다.
종편의 장점은 자기색깔을 뚜렷이 한다는 것입니다. 방송3사와 달리 종편은 자기가 추구하고싶은 정치적 색깔을 마음껏 뿜어냈습니다. 그게 적폐세력의 그것이었기에 문제였지만 말입니다.
꺼꾸로 생각해보면 종편에서 '백년전쟁'을 틀어준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중장년세대, 노인세대가 붙들고 앉아있는것은 종편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인터넷에 취약하고 신문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종편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또는 사들여서 운영할 수 있다면 오히려 구 새누리당 지지층들을 더불어 민주당의 지지자들로 손쉽게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과격하게 접근할 필요없이 지금 하던대로 똑같은 아나운서와 캐스터가 나와서 지금까지와는 '다른소리'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게 소위 자유한국당같은 적폐야당을 지지하는 지지층인 '우중'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치명적인 설득과 세뇌의 도구가 될것입니다.
6. 정보의 생산 - 유통 - 소비의 구조를 이해하고 접근해야한다
정보의 생산 - 유통 - 소비의 구조를 이해하고 우리가 접근해야만 다음 총선, 대선에서도 희망이 있습니다. 언제까지고 우리가 이길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것은 '필연적인 패배'를 부릅니다.
참여정부의 실패로부터 지지자들도 배워야 합니다. 더불어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지난 대선승리후 벌써부터 정권은 10년, 15년 갈거라는둥 해이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2007년 이전에 많이 봤던 그림입니다.
정부가 방송3사와 연합뉴스의 기사생산만 공정하게 감독한다면 큰 줄기는 잡힙니다. 그다음 언젠가는 스러질 팟캐스트에 역량을 집중해서는 안됩니다. 종편같은 저들의 영역을 공략해서 우리가 가져야 합니다.
그 비슷한 시도를 벤처처럼 하는것도 봤습니다 (어디라고 지칭하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말로 그런것은 실패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유시민이 꼬마정당 만들어서라도 해보자고할때 노무현 대통령은 기존의 정당에서 성장하고 승부해야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뜻을 끝까지 따른것이 바로 문재인과 친문들입니다. 그게 정답입니다.
기존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매체들을 인수, 합병, 장악하는것이 핵심입니다. 새로운 시도들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에게는 도박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곧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총선과 대선에서 저들은 전력을 정비하여 한층 진화해서 도전해올 것입니다. 저들을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소비의 단계에서 우리가 지난 대선에 승리했던데 대해서 달빛기사단이나 문꿀오소리같은 분들은 시민들의 자발적 역량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걸로 이긴건 아니라는 점을 주의깊게 들여다봤으면 합니다. 그보다 훨씬 정교한 준비를 우리진영이 오래전에 진행했고 그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달빛기사단이 네이버 기사작업을 하기 수개월전에 네이버에서 우리진영이 이미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다는것을 기억해 보기 바랍니다.
지금 문꿀오소리들이 고민해야할 문제는 승리에 도취해서 자기진영에서 분열이 일어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그리고 네이버같은 적들이 SNS를 주력으로 하는 '달빛기사단'이나 문재인진영의 화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접속해서 추천하는 것을 막는등 지속적으로 우리진영의 힘을 깍아내려는 시도를 하는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입니다.
문재인대통령의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네이버의 행동에 대해서 자각하도록 일깨워주고, 네이버를 견제하는 유일한 관료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지켜내는것도 여러분이 해야할 일입니다.
모든것을 문재인 정부에 맡기고 구경만 하다보면 또다시 2007년의 실패를 거듭하게 될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정권을 만들어낸 주인의식을 가지고 정권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힘을 합쳐서 도와야 할것입니다.
저도 또한 언제나 그랬듯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tuna69/221130666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