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10년 전 제가 군대를 갈 때부터 '여자도 군대 가야지 왜 안감?'을 주장하다 몇번 매장당한 경험이 있는.
그들식으로 이야기하면 번식탈락되야 할 제1순위 남자입니다.
(현재 생활에서도 썩 잘나가는 편은 아닌거 같네요 ㅎㅎ)
여성징병 청원이 드디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와 내가 틀린 생각을 한게 아니였어!라고 기뻐했었던 시간도 몇 달 가지 않아
20만 숫자장난에 그토록 지지해 마지않았던 문정부를 신뢰하지 않게 되었고.
정부의 정책과 관계없이 페미들이 페이스북 sbs뉴스등 댓글란에 실명으로 나타나는 걸 보며 와 정말 미쳤다고 생각하다가
며칠전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도 페미니즘의 문제로 인해 이별을 고하고 난 뒤.
낙태죄 20만 청원이 숫자를 채워서 곧 공식적 답변을 내놓게 되었단 기사를 오늘 아침에야 보았네요
기사를 보고 난 느낌은.
아 졌구나. 완전히 패배했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우리는 부정청원이든 뭐든간에 일단 20만명 모으는 청원에 성공하지 못했고(그것도 두번이나, 하긴 매번 아이돌 투표하는 애들을 무슨수로 이겨)
정부도 이번엔 지들이 한 말을 지키겠다는 생각을 한건지 더이상 장난질 안 치고 답변하겠다고 공식대응을 하더군요.
청원사이트의 문제점이든 뭐든 지적할꺼리는 몇가지 더 있겠습니다만.
결과만 놓고 봐선 분명 우리는 진게 맞습니다.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는것은 당연한것이고, 그 투쟁이 항상 승리로 끝날수는 없겠습니다만.
패배했다는 나름의 결론이 나오니까 매우 허망하더군요.
그 허망함에. 이런글을 어디다 적지도 못하고 그나마 여성징병 청원 올려주시던 군게에 와서 하소연합니다.
대한민국은 어느 시점부터 이미 여성우월주의 국가가 되었고.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이들의 표현은 저질스럽기 그지없고 그들이 미러링하는 어떤 집단보다 더 자극적이고 더러우며
그들이 미러링하는 어떤 집단이 폭식집회라는 것을 하며 세상밖으로 기어나올 때보다 더 큰 사회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 분명합니다.
정부가 이에 응답하고 있거든요.
무슨 자세로 대응해야 할지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하하..
ㅎㅎ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패배의 아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