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남편이 아틀란타에서 유학하던 시절 태어났어요.
그래서 첫째를 볼 때면 자장가처럼 ‘오 수재너’를 개사해서 불러주곤 했지요.
‘멀고 먼 아틀란타 너의 고향은 그곳
벤조를 메고 나는 너를 찾아왔노라’
막 일곱살이 된 첫째는 한글학교에서 저고리를 본떠서 꼬매느라 바쁘고 집에선 엄마아빠와 함께 jtbc 뉴스만 들어서, 미국 국적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나라 지리에 어두워요. ㅋㅋ
오늘은 세살인 둘째와 나름 심도있는(?) 대화를 하네요.
“너랑 xx는 시카고에서 태어났고, 누나는 미국에서 태어났어.
누나 고향은 어딘가 하면... 누나는 ‘벤조’에서 태어났어.
그치요 엄마? 벤조가 state name이지요?”
아... ㅠㅠ
너무 엄마 아빠 고향에 관해서만 가르치지 말고,
본인의 고향에 관해서도 좀 가르쳐줘야겠다고 느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