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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 이야기를 보고 생각난 일화
게시물ID : history_13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짓을다하네
추천 : 11
조회수 : 141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2/03 06:18:09
밑 글에 이항복 이야기보니 제가 아는 이야기 하나가 생각나더군요.
 
 
이항복과 여러 선비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소리가 제일 듣기 좋은가를 주제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어느선비 曰, "뭐니뭐니 해도 밝은 달밤 청아한 피리소리가 제일 듣기 좋소." 다른선비 曰, 가을단풍 든 산속 원숭이 우는 소리가 고즈넉하고 좋지요." 아무개 선비 曰, "아니지요, 새벽녁에 술 거르는 소리가 은은하고 운치있어 제일 좋습니다." 라스트 선비 曰, "고요한 초당에서 선비 글 읊는 소리가 제일 좋더이다." 그러자 마지막으로 이항복이 입을 열었다. 
 
"물론 그 소리들도 다 좋기야 하겠지요. 하지만 깊은 밤 여인이 옷고름 푸는 소리만큼 좋은 것이 없더이다."
 
 
그러자 다른 선비들이 이항복의 말이 맞다며 맞장구쳤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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