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막 20살이 된 대학생 새내기고 엄마는 곧 50대가 되시는 40대 후반이십니다. 바깥에서는 저희 집이 화목하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저는 엄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제 체형이 뚱뚱과 통통의 어중간한 사이에 있는 체형이라 살집이 좀 많이 있는 편입니다. 일주일에 세네번 정도 사이클도 돌리고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노력중이고 몸에 있는 어혈을 빼준다는 약도 먹고 있고요.그런데 제가 소파에 누워있기만 해도 엄마는 "너 탄수화물 줄이고 있어?운동은 해?" 이 소리를 하십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그러려니 하는데 제가 무슨 대답을 하려고 하면 대답을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이 옷 얘기나 학교 얘기로 말을 돌리십니다.그러면 제가 왜 말 안 듣고 딴 소리로 돌려!! 하고 화내면 이 기집애가 어디서 엄마한테 화를 내?! 라며 혼을 내십니다.제가 체중 얘긴 민감하니 왠만하면 자제해달라 했는데 건성으로 알았다고 대답하고 바로 다음날 다시 살 찐거 같다고 하시더군요...이럴땐 정말 답답합니다.
이것 외에도 제 학점을 가지고도 말이 많으신데요.중고등학교 때도 성적에 집착하는 모습이 있으셨는데 1학기 때 운이 좋아 소액이지만 장학금을 타고 나서 그게 요새 들어 더 심해졌습니다.공부나 공모전 때문에 3~4시간 내내 앉아있어 허리가 아파 잠시 쉬려고 밖으로 나오면 대놓고 저 들으라는 듯이 "이렇게 공부 안하니 장학금은 날아갔네~"하고 말하십니다.덕분에 쉬는 것도 눈치보여서 쉬질 못하고 정작 도서관이나 카페에 가겠다고 하면 내가 조용히 있을테니 가지 말라고 합니다(가겠다고 우기면 또 화내십니다)그러면서 어디 공모전 같은데서 상금 타면 반으로 나눠가지자 하고...참 할말이 많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많습니다.저를 단순한 수다거리로 소비하면서 제가 비밀이라 말한 것도 친구분들에게 말해서 소문을 퍼트리기도 하고 남의 집 자식과 비교하고...웃긴건 엄마가 엄마의 행동을 자각하진 못하지만 그 행동이 잘못된건 아는지 제가 바깥에서 엄마가 제게 했던 행동을 하나라도 얘기하면 얘는 엄마를 못 까서 안달이야,밖에 사람만 있으면 바락바락 엄마를 까려 든다 고 합니다. 그러면서 좋은 점만 말하라고 하는데...그게 최대한 필터링 해서 말한 건데 대체 얼마나 더 하라는건지 모르겠네요. 엄마가 밖에서는 나름 높은 지위에 있으신 분인데 주변 사람들이 엄마가 이런 사람인걸 모르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사실 완전히 모르는 것도 아닌거 같지만...)마음같아선 몇글자만 지우고 엄마를 언급하고 싶지만 그랬다가 엄마 귀에 들어가면 또 언제 그랬냐 할 것이 뻔하니...거기까진 생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