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당했다고 해야하나, 돈은 받았으니 당할뻔 했다고 해야 하나 모르겠네요.
아직도 이게 뭔일인가, 이 판매자 여자분은 어떤 사람인가?로 어이 없게 멘붕이 왔으니 음슴체.
몇년 전에 단종된 모델이라 매장에서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투미 킹스빌 가방을 중고나라에서 구입했음.
사촌 오빠가 해외에서 구매한거라고 절대 가품 아니라고 엄마 걸고 장담함.
물건 받음. 이상이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가방이 뭔가 이상함.
천이 투미 특유의 뻣뻣함(?)이 없고 흐물거리고 그기도 내가 알던 크기 보다 작음. 이상함.
인터넷으로 같은 모델을 찾아봄.
윗쪽 손잡이 부분 박음질이 다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음.
가방 안에 있는 걸쇠(긴 줄로 된) 재질과 마감도 완전 다름.
이것 말고도 다른 부분이 많아서 당했다 싶었음. 환불해 달라고 문자 보냄.
투미 한국 본사에 확인한 결과 "킹스빌" 제품은 내가 아는것과 같이 이미 단종되고 후속 제품인 "쇼 디럭스"가 나오는 중임.
그리고 본사 직원이 같은 제품 라인에서 구버젼, 신버젼 이런거 없다고 함.
하지만 매장 가서 확인하라고 해서... 그래서
직접 가서 매장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본인들은 진품, 가품을 판정할 입장이 아니라고 한다.
하긴 어쩌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매장에 가서 가방들을 보고 있으니 울화통이 터지는 느낌. 그냥 매장서 살껄 몇푼 아끼겠다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ㅜㅜ
매장에서 진품과 비교를 하니 더더욱 조잡해 보였다.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투미 공홈에서 트레이서 번호 등록하기!!!
여기서 투미 트레이서 번호란? (아래 참고)
한국 공홈과 미국 공홈까지 가입해서 등록을 해봤더니만
그리고 딥빡쳐서 판매자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문자를 보냈더니만
문자를 요약하자면
"베트남에서 운전기사에 도우미까지 쓰는 잘나가는 삼성 다니는 오빠가 가품을 팔리가 없고
판 가방이 정품이라고 부모님을 걸 수 있지만 정품이란걸 확인시켜줄 방도는 없는데
확인 매장을 알려주면 정품 인증할 수 있다."
긴줄 짧게 요약
1. 차이점이 있어 가품인것 같습니다. -> 버젼이 다르거든요?
2. 본사에서 버젼 차이 없다는대요? -> 본사 말고 매장 가서 확인하라구요!
3. 매장 갔더니 진품인지 가품인지 확단 불가인데요? -> 그 가방이 니꺼세요? 맘대로 들고 다녀요?
4. 고유번호 등록이 안되는데 이건 뭐죠? -> 등록을 맘대로 하다니 도둑놈이네.
5. 아 진짜 멘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