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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888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doZ
추천 : 12
조회수 : 579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5/03/22 05:13:15
17살....고1..
먹는게 좋아 배우기시작했던 조리사의 꿈...
전문대까지 호텔조리과 나와서
학비 천만원의 빚을안고 26살 첫 취업후
작년 29살...동안 권고사직만 4번...
장사안되서 나가야겠다는 말...
어쩔수없이 작년 9월에 타지에서 주방생활을 접고
부모님계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부모님을 ...패잔병 처럼
축 늘어진 어깨로...뵈었습니다.
어머니께선 그동안 고생했다며 손을 꼭 잡아주시고
직장에서 짤렸다고 기죽지 말라하셨어요..
그래...또 도전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취직자리를 구하던중에 ...무릎에 이상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고...검사결과 무릎연골이 다 닳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원인은...평균 14시간 서서 일하는 주방일과..
제가 무리하게 했던 운동...이였더라구요.
의사 선생님께선...서서 하는일은 되도록이면
피하라 하시더군요... 계단도 피하고...
더 안좋아지면 젊은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이 올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네... 주방일을 더이상 못하게되었습니다.
아프더라구요... 마음도...다리도..
오랫만에 친구들 얼굴보러가는데...저도모르게
절뚝거리며 걸었나봅니다...
친구들도 걱정을 많이 해주더라구요...
일은 해야겠는데...배운건 요리뿐이고...
뭘 해야하고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되나...
갑갑하더라구요...
운전을 할줄아니까...운전하는 일을 해보자하고
구직사이트 들어가서 찾기시작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취업난인것을 생각못했었어요...생각보다 일자리는
적었고요...지원자는 많더라구요...
다들...운전직으로 몰리는구나...라는 느낌이였죠..
그렇게 매번 구직에 실패하다보니...
해가 넘어가 나이는 서른이되고...
점점 자신감도 없어지고...부모님은 늙어가시는데..
서른먹은 아들은 무능력하게 집에 박혀있고...
와...일할때는 느끼지 못했던것들 이였는데...
제자신이 작아집니다...
벌서 5개월가까이 백수입니다..
어제..집에서 어머니께서 따뜻한 찌개에
밥상차려주시며
"요즘맘고생 많은거 안다. 그래두 너는 내아들이고
나는 니 엄마다. 밥은 엄마가 아직 해줄수있다"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밥먹다...진짜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냥 눈물이 나더라구요...멈출수 없었습니다..
그걸보고 어머니께서도 저를 붙잡고 우시더라구요..
진짜 둘이 펑펑 울었습니다...
울고 나니 좀 개운하더라구요..
진짜 잘되서...효도하고싶은데...
막상 뭘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가슴만답답합니다.
공황장애인지... 요즘 가끔 숨이 턱턱막히고
가슴에 무거운 돌 올려놓은듯...답답하고..
귀에서 삐~소리와함께 어지럽고...
대인기피증에...밖에 나가기도 싫어지고..
불면증에...새벽7시까지 잠을 못이루네요...
지금 3월달...이제..여름이 다가오고 있는데...
서른살 제 인생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다들 힘든분들 많으시겠지만...
진짜 살고싶습니다...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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