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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보니 사랑이었다 3
게시물ID : love_376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햄스라이안
추천 : 4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27 1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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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no=37624&s_no=37624&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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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또 약올리는 심정으로, 애가 타서 말라버려라하는 심점으로
오는 입술을 막지 않았다. 마음 한 켠 죽어가던 내 양심이 힘을 내며 그에게 말하게 했다. 
"내가 너 계속 애태워도 내가 좋아? 나 너랑 안사겨도 내가 좋아?"
그 녀석은 고민했다. 사실 그 입에서 그만하자란 말이 나오길 바랬다.
"솔직히 답답하고 아프지. 근데 너가 그게 편하다면 나는 괜찮아"

주말동안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어차피 헤어질 영원할 수 없는 연애를 해봤자 나만 아플텐데 사귀어야할까, 말까.. 
상대방을 생각하기보다 철저하게 내 위주의 생각이었지만 철없는 나는 이 생각이 최선이었나보다.
8월의 마지막 주 화요일. 그 녀석네 근처 동네에서 약속을 잡고 근처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가 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아주 서툴지만 격렬했던 키스를 마치고 나는 딱 한 마디를 남겼다.
"그래"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기에 그 친구의 얼굴은 천진난만한 아이의 얼굴처럼 웃었고 나를 꼭 안아주었다. 
우리는 그렇게 1일이 되었다. 드디어. 

서툰 키스라고 했던 나의 한 마디에 열심히 학습(?)해왔던 모습도 너무 웃기고 귀여웠다. 
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마중나와 주었고 늦은시간까지 근무하고나면 빠짐없이 나를 바래다주었다. 
데이트를 할 때 남는 잔돈을 내게 관리하게 해서 나중에 100일 때 좋은 곳을 가자고 했다. 
항상 내게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평생 들을 사랑해라는 말을 그 녀석에게 다 들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난 손해보는 연애가 싫었고 사랑은 언젠가 끝난다는 생각에 너를 다 믿지 않고 항상 빠져나갈 발을 빼놓으며 지냈다. 
(그러지 말걸...)

연애는 서툴렀고 호기심은 많았기에 서로의 육체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역시나 너도 나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서툴렀다. 근데 왠지 내가 손해보는 기분이다. 
남자는 몸주면 마음이 떠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이 때부터였을거다. 내가 그 녀석을 옥죄기 시작한 때가..

티비에서 한창 「우리 결혼했어요」에 크라운제이와 서인영 커플이 핫할 때였는데 
같이 핫했던 신애와 알렉스가 아니라 하필 서인영 캐릭터에 몰두를 하게됐나 모르겠다. 
연애를 내가 선점하고 싶었던 점, 내가 먼저여야 된다는 점 때문에 그랬던 것일까. 
난 그 때부터 그 녀석을 내가 원하는 모양새로 바꾸고 싶었다. 

늦은 시간까지 노는 게 싫고, 당구장을 가는 게 싫고, 늦은 시간까지 게임하는 건 더더욱 싫고, 담배는 증오했다. 
내게 눈에 띄는 족족 잔소리를 했다. 내가 목을 옥죌수록 그 녀석은 거짓말이 늘어갔다. 
한 번은 늦게까지 술을 마셔 술병이 난 걸 내게는 몸살이라하며 근무도중 조퇴를 했으니까. 
그걸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 화가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시간이 흘러서 막상 100일이 됐지만 설레지 않았다. 너가 데이트 코스를 다 짜오길 바랬다. 
100일이잖아. 기념일이잖아. 그럼 남자가 챙겨야지(지금 생각하면 나란여자 진짜 재수없다) 
그래서 그 날 데이트는 했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만나도 새롭지 않았고 크리스마스날은 만나지도 않았다. 남들은 깨쏟아지는 연애를 하는데 
'나는 왜 이모양이지' 하며 그 녀석을 원망했다.
그렇게 한 해가 넘어간 후 2월 중순, 그 녀석의 친구들과 더블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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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게만 쓰면 지루할 것 같아 끊어쓰게 됐습니다..
4편으로 끝날 것 같네요. 마지막꺼는 집에가서 써야할듯 합니다ㅠ감사합니다)
출처 어느덧 근 10년이 흘러버린 내 추억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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