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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하물며, 손톱만 보아도 네가 생각나는데 오죽할까
게시물ID : lovestory_83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RangNolJa
추천 : 8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26 14: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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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소리가 좀 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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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저무는 오후
해조차도 어느새 지평선과 포개어지고
단풍도 서늘한 바람결에 흔들렸다

나의 기침 사이사이에 끼어드는 통증
끝내 너는 나를 찾지않은 저녁

일터로 떠나는 내 발걸음 한 발자국, 발자국이
슬픔의 무게추가 발목을 부여잡아 무거웠다
매번 그렇지만 오늘따라 힘드네
서서히 거리를 밝히는 가로등불에
조금씩 스며들듯 겹쳐지는 나의 그림자

열도 조금 있고 기침은 안 멈추고 코는 꽉 막혔네
온몸이 네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하물며, 손톱만 보아도 네가 생각나는데 오죽할까


가을감기 / 윤동욱












너무 밝아서 고개가 바닥에 떨어졌어

너를 꿈꾸고나서부터
침묵의 고통으로 하루가 가득 찼지
하얗던 나의 마음에 너를 소묘하면
바다색이 내 눈물에 번지고 퍼졌어

가을 낙엽에 수없이 베어지고 찢기기를 반복했어
너는 정말 행복해? 행복한걸까
내 행복까지 다 주었으니 그래야 할텐데

햇볓에 바스라진 구름이 촘촘히 하늘을 채웠더라
무의식적으로 너를 좇는 시선
혹여라도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황급히 덮어버렸지

너가 내게 올리가 없으니,
그리 하면 너가 아플테니
차라리 내가 아파야겠다

어차피 꿈에서의 고통은 잠 깨면 잊혀지니까
달이 지는 아침을 기다릴게


단풍, 아직 안 익었어요 / 윤동욱









사진으로조차 눈을 마주할 수 없는 너였다
모든 표현으로도 너를 오롯이 쓸 수 없었기에
너를 사랑함으로 나는 혼자 맞는 소낙비처럼
끝없이 무너지고 부숴졌으나, 그것조차 행복했다
잠시 움직이는 시침조차 느려보였고
지나가는 모든 순간에 네 얼굴이 스쳤다
네 이름이 머리에서 맴돌면 온몸이 전율하였다
네 목소리와 익숙한 말투,
너의 어여쁜 얼굴과 심연의 눈동자,
내 손이 스치던 네 몸의 온도와 너의 숨결,
귓가를 간지럽히는 웃음소리와 그로써 배어나는 미소
오롯이 너로 시작하여 너로 끝나는 하루였다
나는 사랑이 이리도 달콤하고 중독적인줄 몰랐었다
너의 미소 한 번이면 피곤이 녹아드는 하루의 반복
이런 짝사랑만으로도 내가 이리 행복할 수 있다면
한평생을 그저 바라보며 너의 행복을 바래볼 수 있다
어느날, 너를 사랑한 날을 세어볼 수도 없던 그 날
어찌 이리 아름답게 피어난 너였을까,
지나치는 비행운에서조차 네 이름이 아스라히 스쳤고
그것만으로도 나는 한없이 가라앉았다


비행운 / 윤동욱




출처 사진 정보 : http://avve.es/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9yW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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