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상해 임시정부가 건국되고 이어진 가장 큰 타격은 일제의 탄압이 아니라 임정 내부의 좌우분열이었습니다. 누가 주도권을 가지는가 노선의 차이점 이견 등등 결국 1930년대 후반 목숨을 건 각종 의거로 다시 주목 받기 전까지 암흑기로 접어들고 조직적이고 정통성있는 임정은 불가능했죠.
일제가 사라진게 아닌데 말입니다.
1945년 광복이 되었을 때 이어진 가장 큰 타격은 무슨 미국 소련 외세가 아닌 좌우분열 독립인사들간 노선 차이였습니다. 임정을 정통으로 인정하냐 마냐 여운형선생의 인민공회국을 인정하냐 마냐 우익이냐 좌익이냐 민족주의냐 사회주의냐 결국 임정. 인공 모두 인정 못 받았고 좌우는 분열되어 남북으로 분단되었습니다.
친일파 청산도 단일 국가건설도 못 했는데 말입니다.
1960년 4.19 혁명이 일어 났을때 이어진 가장 큰 타격은 무슨 친일파나 자유당 잔재가 아니었습니다.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한 민주당에서 신파니 구파니 노선차이라며 싸우고 통일운동 노동운동 각종 요구의 폭발적 분출 속 혼란이었죠. 결국 혁명 정부는 친일장교들이 주축이 된 군사 쿠데타로 붕괴되었고 유신독재의 암흑기를 맞이합니다
부패기득권 정치세력 처단도 친일권력 처단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19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 민주화를 쟁취했을 때 이어진 가장 큰 타격은 군부잔재가 아녔습니다. 김대중이니 김영삼이니 또 삼김이니 지역. 노선 갈등이었고 결국 행정권을 장악한 군부정권은 대놓고 부정선거를 하며 분열된 양김을 비웃으며 군부 노태우를 혁명으로 탄생한 지금 6공화국의 첫번째 대통령으로 뽑게 했습니다.
군부독재 청산도 민주화도 이루지 못 했는데 말입니다.
2003년 노무현이 당선되었을 때 이어진 큰 타격은 한나라당이 아니었습니다 영남지역주의를 기반으로 언제나 의회권력의 다수를 점유하는 친일독재 후신의 거대 정당이 한나라당이며 김대중이 IMF로 기적적으로 1번 정권교체 했을 뿐 민주당 계열은 언제나 야당일 뿐 절대 권력이 될수 없다는 공식을 깨뜨리며 연속 정권교체의 기적을 일군 노무현을 먼저 탄핵한 것은 역시 구 민주당이었고 나아가 진보언론. 진보지식인 노동계는 더 극렬하게 노무현을 비난했습니다. 결국 노무현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한나라 당이 사라진 것도 친일군부 잔재의 부패정치 세력이 청산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2017년 촛불혁명의 결과 탄생한 문재인 정권.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요?
진보언론 진보지식인은 문재인을 비아냥하고 노동계는 헬조선 9년을 잊기라도 한듯 전면전을 선언합니다 20대 청년들이 주축이 된 보수화된 청년들은 군복무문제 페미니즘 등으로 역시 문재인을 비난하는 중이고요
박근혜가 친박이 청산 된 것도 아니고 이명박근혜로 상징되는 거대 적폐세력이 청산 된 것도 아닌 이제 고작 5개월이 지났는데 말입니다
한국 현대사는 무슨 비극의 법칙을 반복하는 쳇바퀴인가 봅니다
사람들은 역사를 배우며 기억할 진데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고
정작 중요하고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재앙의 대상을 방기한 채 거꾸로 근시안적이고 지엽적인 증오로 역사의 큰 줄기를 가로막기에만 급급할까요.
당장의 증오를 해소하기 위해 중요한 역사의 과업을 망치며 또 그게 민주니 합리니 등으로 자위하는 걸 보면
결국 한국 역사를 배우며 품은 가장 큰 의문
대체 대한민국의 역사는 왜 매번 중요한 분기점 타이밍 마다 실패해 비극의 역사만 남기는가에 대한 이유를 알거 같아 그 안타까움과 씁슬함을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