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 백수입니다...
부모님께 매일손벌리며 사는것도 힘들고.
밥차려달라기도 어머님께 미안하더군요.
이력서는 여기저기 넣어보았지만. 저스펙에 나이도있으니깐 신입사원으로 뽑아주는데도없고..
매일매일 새벽까지 핸드폰으로 예능보거나 게임하며..날새면 자고..
의미없는 하루의 무한반복...
친구놈은 결혼해서 직장도잘잡고 애도낳고 산다는데..
난 이게뭔지..
집에만 박혀있으니 무기력해지고...나가기도 싫어지고 친구가 가끔 만나재면 돈이없어 못나가고..
반송장으로 7년이라는 시간을 허송세월보냈는데..
보냈는데...
금요일저녁 대학교 동기가 술한잔 사준다면서 집앞에서 필름끊길때 까지먹고..
새벽 1시에 집에들어가려니 부모님 깨면 또 혼날것같아 근처 전철역에서 잤어요..
뭔깡으로 잤는지..참~~~~
아침 6시 반이였나?? 눈을 스르륵 떴는데..
사람들이 지나다니더군요...순간 쪽팔렸지만.....그냥 앉아 있었어요..
근데 막 눈물이 나는거에요..나도 모르게 막 눈에서 눈물이 막나는거에요..
이제갓 초등생으로 보이는 어린애부터..
지팡이에 몸을 실으신 할머니까지..
토요일 인데도.....
일하러 가시는분들...혹은 무언가를 하러....
엄청 바쁘게 다들 ...
누구는 느긋하게.누구는 경보걸음으로..누구는 전력질주로..
개찰구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모르게 눈물이 났어요..ㅜㅜ
난 이시간이면 이제 잘시간인데..내가 뭘하고 있는건가???
내가 한심해서 너무 답답해서...참을수가 없더라고요...
바로 집에들어가서 장농 들춰 동전들 탈탈 털어서(부모님이 동전을 장농밑에 넣으심)
목욕탕에 가고 나와서 미용실에서 머리도 자르고...
월요일 부터 근처 용역사무실이라도 나가려고요.
.새벽에 먼저 나가야 우선순위를 찾을수 있다니..
밤낮바뀐거 적응 부터 해야하니깐 오늘 일찍 자려고요...
노가다 처음 나가는거라 긴장도 돼고 .. 설레 기도 하네요...
여러분들이 응원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