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살때 내 동생으로 온 우리봄이 벌써 17살이 되어 먼저 여행을 시작했네요

17년동안 좋은거 하나 해준게 왜 이렇게 생각이 안나는지.. 좋은 주인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더 예쁜말 해주고 더 맛있는거 더 좋은거 해줄걸 왜 이제서야 더 후회하고 더 보고싶은건지.. 

하고싶은말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라도 글을 씁니다  

 

 

우리봄이 언니가 10대 때 언니 동생으로 왔는데 언니도 벌써 20대 후반이다

 그만큼 우리 첫째가 언니 옆에 엄청 오래 있었다는건데 너무 고마워 봄이랑 언니랑 같이찍은 사진 한장이 없네 언니가 우리 아기한테 정말 무심했나보다 많이 힘들었지? 언니 욕심에 하루라도 더 언니 옆에 있길 바라면서  싫어하는 병원에 오래있게했잖아  더 이상 병원에서도 해줄수 있는게 없다고 했을때 언니는 너무 미안했어 우리애기 건강이 쇠약해지고있는데 나는 바보처럼 무심했어 

 

 봄이야 언니가 미안해 귀찮게 굴고 자는거 깨우고 꼬리깨물고 바쁘다는 핑계로 애기한테 소흘했던거 너무너무 미안해

 맨날맨날 다음에 그러면서 미뤘던거도 너무미안해 미안한게 정말 많은데 정말정말 너무 많은데 언니가 나중에 하늘나라 갔을때도 언니 옆에 있어주라 못해준거 하나하나 기억했다가 꼭 다 해줄게  옆에 계속 있을거란 생각에 못한말이 많은데  우리애기 언니 동생으로 와줘서 고마워 언니는 우리 봄이가 많이많이 보고싶을거야 염치없는 말 일수도 있지만 우리애기 다음에도 언니 동생해줄래? 언니가 못다한거 더 해줄수 있게 언니 동생해주라 가끔엄마랑 아빠 오빠 언니 꿈에도 한번 나와줘 다들 너무 보고싶어해

 이쁜 우리 첫째 언니가 많이 미안하고 사랑해 고마워..

 

2017.10.25 우리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