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접착제가 필요해서 다이소에 갔는데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눈이 멀어 약 한 시간 가량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아이쇼핑 했습니다.

이거 필요해 저것도 필요해 하면서 다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삼고초려 하는 마음으로 예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물품들을 구매했습니다.

쇼핑물품을 나열해 놓고 보니 흐뭇해져서 방청소도 하고 겨울옷도 꺼내서 정리해 놓고 하며 시간을 보내니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늦은 오후 타임에 갔더니 파릇파릇한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많이들 와서 부러웠습니다.

제 어린 시절은 그렇게 몰려 다니며 쇼핑하고 수다 떠는걸 이해 못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고 물건도 필요한 것만 골라 사서 나오며 그런 시간들이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었는데 왜 그런 즐거움을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돈 몇 푼으로 여러가지 물건으로 꾸미는 상상하며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즐거움을 이제서야 느낄 수 있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싱숭생숭하여 글을 적습니다.

---

그냥 문득 든 생각인데.. 도벽의 치료법이나 예방법 중의 하나로 올바르고 여유있는 쇼핑법과(쇼핑하면서 상상하며 시간을 보내는 법이라든지 ㅋㅋ) 원하는 물건을 주위 소품을 이용해서 대신 만드는 방법(그런 방법을 구글이나 유튜브, 책이나 잡지 등을 이용해서 얻는 방법) 따위를 가르친다면 절도의 경계에 있는 많은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에 저는 그냥 갖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저렇게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지 못했거든요...(어쩌면 알려주었는데도 마음이 몰랐을 수도 있고요...)

즐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