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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님들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는데, 질문글이라 죄송합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것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너무 의견차이가 심해서 타협이 되지 않는 상황이 생겼는데, 그에 대해 경험을 해보신 많은 분들께 사례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자녀가 생길 시, 저는 돌봄도우미와 부모를 통해 아이를 기르고 싶으며, 양가 부모님 중 어느 분께도 전적으로 아이를 맡기고 싶지 않다라는 의견이고, 남자친구는 남의 손에 아이를 맡기고 싶지 않으며,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돌봄도우미로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라는게 각 의견이었습니다.
제가 돌봄도우미를 통해 양육하고 싶은 이유는, 굉장히 고생스러운 일을 부모님께 부탁드리고 싶지 않은 것도 있으나,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서 제 집이라는 공간이 공유되고, 비밀번호를 알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되며 저의 사적인 프라이버시, 살림문제, 쉬는 시간을 예기치 못하게 침범당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는 남자친구에게 '시부모님의 식사, 빨래, 과일 깎고 챙겨드리는 것이 다 며느리 몫이었다'. '집에 와서 정말로 애를 '보시기'만 하더라', '쉬어도 쉬는게 아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다'. '애 봐주는 핑계로 집 드나들며 잔소리한다' 라는 사례를 이야기 했으나, 말도 안되는 극단적인 예이며 그런 일은 드물다며 전혀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돌봄 도우미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에 공감하기도 해서 절충안으로 공간이 분리되어야 하고, 우리집이 함부로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도록 내 프라이버시만은 지켜야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여전히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 것 혹은 공간을 공유하는것'에 대해 남자친구는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시부모님과 거의 같이 살기를 원하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라는 제 의견에 대해서도, 저의 혼자만의 생각이라고 합니다.
인생 선배님들, 정말로 공간 공유로 인한 시부모님의 간섭이 극단적인 예인가요? 또한 시부모님과 같이 살기를 바라면서 결혼을 기꺼이 할 여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또한 제가 어리숙하여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있거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도움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