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건은 사례가 좀 아쉽기도 하고, 개인적인 아쉬움이 참 많아서 올려 봅니다.
명량해전의 무대죠. 진도와 해남의 좁은 수로인 울돌목이 있는 해남으로 갑니다. 전라 우수영
전라 우수영은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장군에게 원균이 말아먹은 삼도수군전체를 다시 맞기면서 잔존한 12척의 함선을 이끌고 명량해전을 하기 직전에 피난온 곳입니다.
방문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역사적 해전의 주 무대인것 치고는 아무것도 없어서.....
망해루 하나만 있고 성곽은 자세히 찾아야 몇십미터만 남아 있습니다. 현재는 작은 포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수영의 경우 둘레가 보통 2km가 넘는데, 남아 있는것이 없고 위치도 자세하게 표시되지도 않았습니다.
대략 포구를 둘러싼 구릉이 수영성의 성곽이라 유추해볼뿐 아무것도 없습니다.
뜬금없이 웬 주차장이냐고요. (구)문내면 사무소입니다. 이곳이 동헌터로 추정된다고 하는 표지판 하나 믿고 찾아갔습니다. 위치상 울돌목까지 조망되는 곳입니다. 이순신장군이 명량해전 전날에 이곳에 계셨을거에요. 위치가 맞다면....참담했겠죠. 가진건 없지 왜놈들은 몰려온다고 하지...
사실 며칠전에 벽파진에 있을때 척후가 다녀가서 이곳으로 옮기신건데....
우수영 관광지입니다. 잘못하면 이곳이 우수영성지로 알겠더라고요. 다들 그렇게 알고 있더라고요. 이곳은 세계해전사에 이름을 올린 명량의 주 무대입니다. 원 우수영지보다 이곳이 관광객들입장에선 볼것이 많았겠지만 위치는 사진상의 12시방향에 있는 작은 포구가 우수영지입니다.
해남에서 만든 우수영관광지와 진도에서 만든 진도타워에서 모두 울돌목을 찍은 사진들입니다. 상상해보니 아찔하더라고요. 이 좁은 구역에서 왜놈들의 대 선단과 교전해서 승리합니다. 하루를 꼬박 싸우고 다음날에 잔적들을 모두 처리할때까지 공포를 이겨내며 쉬지도 못하고 싸웠을거에요.
벽파진입니다. 진도로 들어가는 길목항이고요. 고려때 삼별초도 이 항구로 들어와 용장성을 쌓고 항전합니다. 벽파진 인근에 용장성이 있어요.
벽파진은 원래 이순신장군이 들어와 왜놈들과 싸우려고 했던 곳입니다. 명량해전 발발 2일전에 왜의 척후가 저 앞섬까지 진출했다 돌아가는걸 보고는 우수영으로 이동합니다. 잘못하면 몰살할만한 위치입니다. 여긴 퇴로가 없어요.
저앞의 벽파정은 최근에 지은 정자입니다. 고려때부터 있던 벽파정은 위치가 이곳이 아닙니다만, 현재 민가가 있어 이곳에 복원한듯 합니다. 말이 복원이지 원래 벽파정의 모양을 모르니 조선시대 정자형태를 새로 만들어 둔거죠. 사진찍은 위치 바로 뒤가 이충무공전첩비가 있습니다.
미륵사지가 있는 익산으로 갑니다.
미륵사의 복원 모형도 입니다. 우리가 보는 석탑은 미륵사의 동원과 서원에 하나씩 쌍둥이처럼 위치해 있고, 가운데는 중원 목탑이 위치해 있습니다. 뒤편으로 미륵산이 미륵사를 감싸는 형태입니다. 현재 우측의 동원 석탑은 새로 만들어 복원해 두었고, 좌측의 서원 석탑은 복원중에 있습니다.
새겁니다. 새거....형태는 원형에 가깝게(사실상 복사한거라 같은거죠) 복원해 두었으나 원래의 석재들은 따로 보관전시해 두었습니다. 남은 석재들로는 도저히 방법이 없었을거에요. 가보면 1400년동안 풍화되고 닳아 누런빛이나는 석탑이아니라 공장에서 방금 찍어낸 흰색의 석탑이 있습니다. 내부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책에서 많이 봤던 시멘트로 덕지덕지 붙여놓은 서원 석탑입니다. 이것은 시멘트 부분을 제거하고 원형이 남아 있는것은 사용하고 없어진 부분은 새로이 만들어 넣는 식으로 복원중에 있습니다. 내부를 들어가 복원과정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이 마음에 안드는 분들도 계실것이고 그나마 이것만도 다행이다 하실분도 계실겁니다. 전 이 이후를 봤습니다. 지금은 새거같고 짝퉁같지만 이것도 30~40년 지나면 원래 그랬던 것처럼 적당히 풍화되고 이끼도 끼고 하면 옛모습과 비슷하게....1000년전쯤 사찰이 남아 있을당시의 모습과 같아지지 않을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