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좀 지어보겠다고
쌀을 키우기 시작한 #글쟁이입니다.
저번 글들 입니다 ㅎㅎ
시작은 이렇게 미약했고
집에서 편히 길러보려고 남은 모종을 수경재배 하기로 하였으나
잘 자라지 않아 결국 박스 하나 더 구해서 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ㅋ
왼쪽에 있는 벼가 처음부터 밖에 내놓고 키운 놈이구요
오른쪽에 있는 놈이 집에서 키우다가 햇볕을 잘 못 보니까 비리비리하게 커서
야생으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놈이 나중에 훨씬 발육이 좋더라구요...
색깔도 파릇파릇하고 진한 녹색으로 잘 자라고 알맹이도 굵게 잘 맺었어요.
아무래도 집이 훨씬 깊으니까
물도 많이 먹을 수 있고 흙도 많으니까 양분 섭취가 왼쪽놈보다 좋았나봐요 ㅋㅋ
그리고 제일 왼쪽 한 줄은 애기들 수업자료로 쓴다고 누님에게 양도 ㅠㅠ
유치원다니는 애들한테 쌀 나오는 나무(아이들 수준으로..) 보여준다고 뿌리채 뽑아가심...
이렇게 파릇파릇 하던 애들이
이정도로 잘 자라줬어요 ㅎㅎ
도시에서 길러서 무공해는 아니지만
농약 하나 안 쳤는데도 잘 컸네요
그래도 약간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참새새끼들이... 아니
참새들이
자기들 뷔페열린줄 알고
처묵처묵하는걸 못 막았다는거에요 ㅜㅜ
안전봉에 앉아서 다 처먹었어 ㅠㅠ
그래도 남은건 수확 해줘야죠!
처음에 낫으로 확확 베어버리는 걸 상상했지만
얼마되지도 않은거 그냥 모가지만 따기로 했습니다.
이정도면 실하죠?ㅋㅋㅋ
이제 잘 말려주고 도정단계를 거처야 해요.
밖에 펼쳐놓고 가을햇살에 뽀짝 말려주고 싶지만
참새끼들이 또 처묵처묵할까봐 집에서 말려주기로 했습니다.
5월 10일에 모판에 종자뿌리기부터 시작했는데도 아직까지 못 먹고 있네요 ㅋㅋㅋ
이정도로 밥 한공기나 나올까 싶지만 ㅎㅎㅎㅎ
다음번에 도정하고 쌀 짓는것까지 마무리해서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