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기독교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렸을 적에 교회에 대한 나쁜 기억이 있어서 인지 좀 그렇네요. 각설하고, 오늘 딸아이가 친구따라 교회에 가본다고 합니다. 탐탁치는 않았지만 어렸을때 한번쯤 교회 안 가본 사람도 드물고 가고 싶어 하길래 가보라고 허락을 했죠. 그 후로 11시쯤이던가 전화가 왔는데 교회에서 처음왔다고 선물을 주더랍니다. 피젯스피너던가 그 손에서 빙글빙글 도는걸 받았다는데 몇분 후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는 ''이건 안되겠다, 다음 주에 오면 줄게'' 라면서 도로 가져가시더랍니다. 딸아이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다음주에 또 가도 되요?''라고 묻길래 우선 집에 와서 얘기하라고 좋게 끊었는데 이걸 다음주에 보내야 하는지 아니 보내야 하는지 참 그렇네요. 가격을 떠나서 비싼거도 아니고 아이에게 얼마든지 줄수 있는 선물인거 같은데 이래저래 저는 기독교랑 연이 아닌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