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속눈썹이 짧은 편은 아니지만 가늘고 힘이 없어요.
근데 이게 눈 건강에 굉장히 안 좋은 것 같더라구요.
잠깐이라도 눈을 비빈다거나 세수를 한다거나 눈가에 손이 가는 일 직후에는 눈이 엄청나게 따가워요. 아주 미친듯이 따가움. 눈물도 나요.
아 또 시작이구나 싶어 거울을 보면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있고
아래 속눈썹 하나가 안구쪽으로 휘어서 뾰족하게 찌르고 있어요
후..ㅜ 그럼 저는 서랍에서 라이터를 꺼내고 나무 면봉을 잘라 불에 달군 후 급히 응급처치를 합니다. 말하자면 고데기로 다시 바깥쪽으로 펴주는건데.. 하지만 이것도 잘 안될 때가 있어요
바로 오늘처럼요.
안쪽으로 휜것도 모자라 이번엔 아예 옆으로 누우셨더라구요. 성가신냔... 결국 쪽집게로 뽑아 버렸답니다
슬퍼요 속눈썹 숱도 별로 없는데..
이래서 속눈썹 찌르는 눈을 가진 사람들이 쌍수를 하는구나 생각했지만 아래속눈썹에 쌍수를 할수는 없잖아요? 상상하니 충격적...
지금도 따꼼따꼼 찌르는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이 글을 쓰고 있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