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모으는 취미가 있어서 머그컵이랑, 맥주 / 위스키 사면 같이 끼워주는 잔을 모으는데... 요즘 가장 자주 쓰던 컵을 깼어요...
요근래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컵을 자주 넘어뜨렸거든요. '안 깨져서 다행이다, 다음에는 안 넘어뜨려야지..' 하면서 썼는데... 이번에는 책상에서 진짜 가볍게 탁 넘어갔는데 무슨 폭발하듯이 와장창 깨지면서 파편이 여기저기 다 날아갔어요.
자주 넘어뜨려서 그동안의 충격이 무슨 다 충전되어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 진짜 와장장장장장창 깨졌어요... 요 근래에 좀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는데 컵이 깨지면서 제 멘탈도 그대로 와장창 깨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흐엉엉......
그냥... 새벽 1시에 컵 파편 정리해서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쓰레기통에 넣고 청소기 돌리고 나서... 하소연 하고 싶은데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끄적거려봤어요...
잘가... 내일 마트 가볼건데 아직 컵 끼워주는 행사 하고 있으려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컵 특이하고 진짜 이뻤는데... 이제 못 구하면 너무 슬플 것 같다...
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