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나 지났는데 여전히 그대로라서 미안해요
사실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내가 뭔지 모르겠어요
원하는건지 바라는건지 아니면 다른건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이불 속에 숨어만 있었어요
부모님 일 잠깐 도와주다가 숨어버려서 미안해요
그저 눈물만 조금씩 나요
전 아픈사람인지 그냥 수많은 핑계를 만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후자라면 전 글러먹은 사람인게 틀림없어요
그저 부모님에게 미안하고 절 만났던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