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내리기 바로 전 역에서 어떤 여자분이 탔다 나야 오유하느라 바빠서 보지도 않았는데 자리가 몇군데 있긴 했지만 내 옆에 앉았다 근데 순간 익숙한 냄새가 흘러나와 내 뇌를 간지럽혔다 어디선가 많이 맡아본 냄새 그 향수는 아마도 그 친구가 썼던 향수다. 바람피고 떠나버렸고 상처도 받았고..(물론 나도 알게 모르게 줬겠지) 해서 굳이 떠올릴려고 하지도 않고 그립지도 않은데 그 냄새를 맡는순간 우리가 만나왔던 순간들이 스르륵 지나갔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흔한 향수는 아니였는데. 게다가 내 핸드폰에서 나오는 노래는 우리가 잠시 시간을 갖던 때 많이듣던 노래가 나와서 완벽하게 내 멘탈을 흐트러지게 했다. 그 냄새 덕분에 우리가 행복했던 순간이 떠올랐고 바로 뒤에 따라오는 노래 덕분에 우리가 잠시 멀어졌던 순간이 나를 덮쳤다. 그땐 우리가 이렇게 나쁘게 헤어질 줄 알았을까. 지금도 난 니가 그립지도 보고싶지도 않다. 너무나 많이 미워서. 너무 사랑했던만큼 받았던 충격도 너무나 커서. 그냥 예전 추억에 잠시 잠겼을 뿐 네가 그리운건 아니다. 덕분에 오늘 하루는 멍하니 시간을 잘 보냈던것 같다. 네가 한국에 없는걸 알지만서도 혹시나 너일까봐 많이 놀랬다.... 네가 학원 다니느라 자주 만났던 역에서 그 냄새를 맡았으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옅어질거라 생각했는데 내 모든것의 처음이였던 너는 내게 주홍글씨가 된 것 같다. 니가 좋아하던 케릭터를 보면 생각이 나긴하는데 정말로 니가 그립진 않다. 그냥..파블로프의 개마냥 그 케릭터를 보고 그 향수 냄새를 맡으면 니가 잠시 생각나는 무의식 상태인 것 같다. 오늘따라 네가 생각이나서 더 미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