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대대적인 보수(같은)공사를 셀프랍시고 해치운 2.7평의 방에서
아직도 소소한 보수를 끊임없이 해가며 살고 있습니다ㅎㅎㅎㅎㅎ
(검색하심 빙구돋는 삽질을 버라이어티하게 감상할수 이뜸);;;
도배 장판의 수준을 벗어나 시멘트 맨벽부터 마주했던지라
당시에도 골치거리였던 출입문은 아예 손도 못댔었습죠ㅋ
이게 작은 두쪽짜리 문을 큰 한쪽으로 바꾸고 나머지 공간을
막아서 벽처럼 쓰던데라 막은곳은 다 뜯어내 뷰어처럼 창을 넣어
깔끔하게 다듬었지만 본래의 출입문은 손댈 체력도 의지도 전무한 관계로
포기한채,대충 가려두고 살았던거심....(그렇게 1년을...이렇게↓
겨울에 막아뒀던것을 여름에 대강 뜯어내고(저게뭐야ㅠㅠ
살았더만 9월쯤 되니 다시 때려막을 일이 막막하지 뭐임;ㅁ;
이참에 다시는 뜯거나 막거나 하는일이 없도록!
-그렇게 혼종 문은 시도 되었다고 한돠....
제1안은 식당같은데서 여름에 출입문으로 설치하는
방충망이 도르르 말리면서 열고 닫히는 문이었슴돠.
근데 제가 사는곳이 시골이고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삼선 특공모기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곳이다보니
그런 방식의 출입문은 문을 열때 방충망에 붙어있던 모기들이
해일처럼 밀려들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능;;;
실제로 문크기에 맞춰 붙이고 가운데 자석으로 붙였다,
떨어졌다 하는걸 설치해본적도 있었는데 그해 여름...
울며불며 방안에 모기장을 이중으로 설치하는 캐삽질을 했슘;ㅁ;
우선 기존의 문살들을 대강대강 제거 합니돠.
듣도보도 못한 이중문을 만들겠다며 나무를 주문합니돠.
오른쪽의 색이 진한쪽이 문 안쪽에서 구조목이 될...
아카시아 나무 입니다..
(아카시아 나무를 구조목으로 쓰는 이몸의 패기!!
한곳에서 주문을 통일해서 하려니 사이즈에 맞는게
아카시아 나무밖에 없었슈ㅠㅠㅠㅠㅠ
(저 이쁜놈을 내장재로 집어 넣다니..
문틀의 두께와 맞는 각목으로 안쪽에 들어갈 문의 틀을 만듭니다.
여기서부터 일곱색깔 찬란한 실수들이 터지기 시작함.
원래 저 틀이 전체적으로 10cm이상 아래로 내려와야 하는데
쥐도새도 모르게 올라가 있어서(왜죠?ㅠㅠ) 다시금 울며불며
이리자르고 저리자르고,자른걸 그자리에 다시 붙이고;;;;;
틀이된 각목은 2mm라는 애매한 오차를 갖고 계심(갯쌔키야!!
바깥에 붙여둔 모기장을 떼지 못하고 작업을 진행했던터라
아주 더디고 괴롭고 힘들었슘ㅠㅠㅠㅠㅠㅠㅠ
틀이 고정되면 얇은 합판으로 막기 시작합니다.
이런식으로 말입죠~
물론, 이리깎고 저리깎고 삽질을 했던터라 아귀가 안맞지만,
그런건 대충 때려막고 다른데 쳐다보면 그만입니다~
(샌딩 귀찮아서 패스했더니 난리남;;;;
이렇게 안쪽의 기본 작업을 마무리 하고 바깥쪽으로ㄱㄱ
비닐이나 방충망을 붙이느라 양면테잎이나 실리콘들이 떡칠되 있는건
합판으로 막기전에 모두 처리해야 하는데 바깥이다보니 작업이 더디네윰;;;
모기들이 어찌나 극성이던지...흙흙흙...(ㅅㅂ눔들...
11월이 되어가고 날추워 발가락이 오그라드는 지금도
이곳은 모기들이 왕성합니다;;;;아니 더 심함;;;;
죽기전에 발악인건지...
문을 구상할때부터 단열에 대해 심사숙고하던 본징어는
다시금 우레탄폼을 소환해냅니다ㅋㅋㅋㅋㅋㅋ
틀에대고 앞뒤를 합판으로 막으면서 생기는 안쪽의 공간을
무슨 단열재로 채울까 고민해보면...뭐...선택지가 몇개 없슈~ㅎㅎㅎ
무게때문에 스티로폼류의 단열재를 쓰려니
제일 만만하고 손쉬운게 이놈 같습디다ㅋㅋㅋㅋ
집안 여기저기 막굴러다니는 하얀 스티로폼들은 크기에 맞게
재단하기도 귀찮고 그짓하다가 집을 눈날리는 겨울왕국 만들면...
상부의 눈초리가 곱지 않을것이기에 우레탄폼 투척!
↑이 지랄;;;;
애초에 문살을 군데군데 남겨뒀던게 이 우레탄폼이
잘 자리잡게 하기위해 그런건데도 세로분사는..(절레절레
특히나 넓은 부분은 윗쪽에 잘 붙지않고 자꾸 떨어져내려
다뿌리고 나서 척척 떠다가 미장하듯 윗쪽에 발라쥼;;;;
(아...징챠 이 근본없는 닝겐아ㅠㅠㅠㅠㅠ
그래도 문살이 좁은 부분은 잘 부착되어 마릅니다~히힛~
튀어나온곳은 대충 슥삭슥삭 잘라내면 댐~
욜케 단열이랍시고 끝내고,
남사스러우니께 언능 막습니돠^^;;;
다 막아놓고 보니 나무결이 의외로 괜찮드라구윰~
샌딩 찰지게 해서 스테인만 올리면 이거시 내츄랄 아니겠나?
-라는 희망은 판때기 상태를 보고 고이접어 강물에 띄워버려씀;;
뭔 구녕이 그리 많던지ㅠㅠㅠㅠ
스테인 대신 젯소를 올려줍니다.
젯소2회,페인팅2회,바니쉬2회 빡시게 돌립니다.
방충망은 바깥쪽으로 쫄대둘러 미리 자리잡아놨습니다.
먼저번 창문 만들때 사용한건 일반 방충망이라 유성락카로
한번 코팅을 하고 사용했는데 요놈은 스댕이라 괜찮대유~
기존 문틀에 있던 어정쩡하게 빈티지 흉내를 내던 손잡이는
블랙으로 락카 칙칙 뿌려 도색해버렸네요.
하얀색에 어정쩡한 빈티지가 붙어있느니
아예 검은색이 대비되고 깔끔하네요~
이렇게 1차 문의 성형이 끝났으니 2차로 문안의 문을
연성해봐야겠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담편엔 이 비루한 혼종문의 완성을 보여드립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