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사는 곳이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는데 비 맞고 가고 있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제 시야에 우산이 쑥 보이면서 누가 우산을 씌워주시는 거에요ㅎㅎ 뭐지 싶어서 돌아봤더니 알흠답고
낯선 여성분이 뙇! 살짝 심쿵! 한 0.3초 눈 마주치고 나서 서로 "아.." 이러고서 그 여성분이 "우산 같이 쓰실ㄹ.." 막 더듬으면서 말하고
저는 저대로 살짝 당황해서 바로 그 분 말 끝나기도 전에 "아..! 감사합니다!" 이러고 침묵 속에 같이 우산쓰고 짧은 거리를 걸었습니다.
제가 비가 내리는데 뛰지도 않고 타박타박 걷고 있는 게 안 돼 보였었던 거겠죠. 저도 나중에 낯선 여자분이 비 맞고 걸어가면 그렇게
해드리고 싶네요. 살짝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렇게 호의를 받으니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남한테도 그런 느낌을 줄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