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4살 어리고, 호주사람이에요. 저는 호주 거주하고 있구요.
작년에 학교에서 알게되서 가끔씩 데이트 하다가, 작년 말부터 갑자기 연락이 안되다가,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데이트 하다가 사귀게 된 케이스에요.
남자친구는, 태권도를 오래해서 검은띠 유단자구요,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고 한국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요.
위안부 할머니들을 저보다 더 열내면서 마음아파하구요.
저를 많이 아껴주고, 저한테 최선을 다하는게 보여요. 처음에는 연락문제나 자잘한 것떄문에 제가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시간이 점점 지나니까 맞춰지더라구요. 지금은 다 좋아요.
문제는, 1달 반 쯤 전, 남자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앞에 강조한 부분에서 연락이 안되던 시간에 대한 얘기가 나왔어요.
그떄 많이 힘들었다고 예전에 스치듯 말했었거든요. 남자친구가, 너도 알아야하는 내용이라며 얘기를 해줬는데,
그얘기를 듣고 잠을 못 잤어요 그날. 그 담날도 정말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즉슨, 연락이 안되던 시기에 자기가 카페에 갔다가 일본인 여자랑 친해져서 데이트를 했었다.
워홀 비자로 있던 일본인이 돌아가자 잠깐 일본에 (원래 가고 싶기도 했고, 방문도 할 겸) 일본을 다녀왔다.
일본에서 그 여자분 태도에 마음 다친거 + 여러 잡다한 사정으로 인해 호주 돌아와서 한동안 많이 우울했다.
지금은 연락도 안하고 마지막으로 연락왔을떄, 이제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건데, 저는 우리가 사귀기 전 데이트할떄도 같은 마음이 아니었구나가 너무 서운했었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왜 하필 일본인인가 싶기도 했어요. 왜 하필. 아무튼 이부분은 그 다음날 다 풀었구요. 잊고 지내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문득문득 생각나기도 했는데, 이미 지나간 일이고, 그렇게 치자면, 한국나이로 앞자리 3을 찍은 저는 더 밝힐게 많겠더라구요.
그래서 과거는 과거일뿐이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고 넘어갔었어요. 어젯밤 사진을 보기 전까지.
남자친구가 샤워하러 간 사이 핸드폰 사진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일본에서 그 여자분이랑 찍은 사진이 있더라구요.
그걸 보고나니 평정심이 꺠져서, 괜히 남자친구 얼굴도 보기 싫어요. 그냥 모든게 다 질투나요.
연애를 하면서 한번도 그 '전' 여자분들에게 질투를 느낀적은 없었는데, 너무 속상해요.
서른 넘어 느끼는 감정이라, 너무 불편해요. 어떻게 마음을 조절해야 할까요?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