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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게시물ID : freeboard_16466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테메루스
추천 : 2
조회수 : 1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17 20: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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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랜만에 어색한 안경을 빼고서는 손에 쥔 채로 걸어왔다. 

취업하고서 동기들이 촌스럽다고 하도 잔소리를 해서 바꾼 동그란 안경
처음에 꼈을 때 유난히 시각 왜곡이 심해서 다 짧게 보이고, 바닥이 너무 가깝게 느껴져서 불편했다.
그래도 검은 뿔테 안경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언젠가는 눈이 적응이 할테니까

터벅터벅 걸어오면서 적응하려고 애써왔던 시간을 생각했다. 거짓까지는 아니지만 제대로 보고 있지도 못하면서 나는 대체 언제까지 참고, 적응하려고만 애쓸 생각일까?

처음에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썼을 때와는 다르게, 맨눈으로 걷는 것은 조금 불편할지라도 달랐다. 다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가벼웠고 홀가분했다. 

물론 안경을 벗는 것보다 조금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하겠지. 하지만 다시 물어보자. 그럼 언제까지 애쓸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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