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매일 카톡하고 있기는 한데 무슨 사이인지 제가 그 분을 좋아하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어요..
일단 자초지종을 말하자면 원래 예전부터 그 분의 존재는 알았는데 이번에 팀플을 같이 하게 되서 이름이랑 얼굴을 제대로 알게 됐어요.
그런데 팀플이 끝났는데 말을 좀 더 걸고 싶더라고요. 이게 왜 말을 더 걸고 싶은지는 모르겠는데 걸고 싶었어요.
그런데 갠톡으로 걸기에는 쫌 그런거에요. 뜬금없고 딱히 선톡으로 할 말도 없고 그냥 얘기 몇마디 더 나누고 싶은 마음일 뿐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소강상태인 팀플 단톡에다가 툭 날씨 얘기를 던져서 그 분이랑 단톡에서 카톡으로 얘기를 주고받았어요. 처음에는 그 분도 다른 분도
같이 탁구치듯 주고 받다가 그 분하고만 계속 얘기를 주고받게 된거에요. 다른 분은 그냥 안보거나 읽씹으로 일관하시고요.
어느 순간부터 단톡에서 개민폐구나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갠톡 넣을 용기는 없어서 걍 계속 그 민폐짓을 계속했어요. 한 일주일 넘게요.
그리고 그 다른 분은 못참으시겠는지 툭 나가시고 단톡에서 저희 둘만 남아서 계속 카톡을 하게 됐어요. 오히려 다른 분 나가시고 더 자주
더 많이 톡을 하게 됐죠. 지금 이 상태가 대략 보름 넘은 것 같아요. 사실 저 스스로도 좀 답답한 게 제가 그 분한테 호감은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이성적인 호감인지 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연락을 끊기는 좀 싫고..허허
제가 살면서 한 번도 다른 누군가를 특별한 감정으로 좋아해 본적이 없어서(혹은 알아차리지 못해서) 제가 어떤 상태인지 판단이 안서요..
그 분 마음도 모르겠고 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될지는 모르겠고 그렇습니다. 참고로 어장질 이런 거 싫어하고 그럴 능력도 없어요.
그냥 지금 저 스스로의 마음부터 탁 알고 싶은데 본인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