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넘게 살면서
성희롱범으로 오해 받기는 처음이네요
그것도 게임에서... 허 나참..
앞전 길드에서 잘지내던 동생놈이 자꾸 싸가지가 없어지길래
길마 한테도 별말없이 그냥 혼자 나가있고 싶다고 나왔었다가
한달정도 잘 지내는데 상호존중이 이념인 길드가 있어서
아 가입해볼까 하다가 가입 하게 되었습니다..
한 두어달 길드에 잘있었네요
추석연휴 부터 제가 좀 바빠서 접속해도 출석체크하고 인사만 하고 나갔는데
언제적 일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오늘 간부진이 메세지 보내기를
제가 말실수 한게 있다네요?
같은 길드원 한테 볼륨감이 있다고 희롱을 했다는 겁니다...
아니 실사를 본적도 잘 대화를 해본 사람도 아닌데? 왜? 라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간부가 말하더군요
캐릭터한테 볼륨감이 있다고 했다고 로그 기록도 있다고
아 그때서야 생각이 나더라구요
데이트복 입고 있길레
"아 그옷"
"볼륨감 있어보이네요"
그 분 대답도 기억 나네요
"아 네..."
정확히 저 대화 였던거 같은데
아 뭐 사람따라 느끼는게 다를수도 있죠...
저는 의장 새로 입는걸 좋아하는지라 그분 입은걸 보고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볼륨감 때문에 살려고 했던 옷이니까요...
근데 그분은 자기 캐릭터를 희롱 한다고 생각 하셨나 보네요...
간부진도 그이야기를 들었을때 희롱이 아닌거 같다고 고민 많이 했다더라고요
그래도 몹시 제가 상처 받고 기분이 나쁜지라...
길마님께 말씀드렸죠...
어차피 같은 길드에 있어봐야 그분한테는 무슨 꼬투리를 잡히고 로그 기록 남길지 몰라
말조심을 해야 할것이고 그러면 그분이랑 대화는 단절 될것인데
같은 길드에 있을 이유가 있나...
저라고 그사람한테 감정 없는거 아니라고
농담이라도 할라치면 쉿 쉿 거리면서 닥치게 만드는데
(기분 나쁘니까 남자가 쪼잔하게 예전 기분 나쁜 기억들도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그냥 길마님께 기분나빠서 예전 기억이 떠올랏다 말하고 죄송하다고 나와 버렸네요..
이건 뭐 길드 옮겨 다니는 철새 된거 같기도 하고
성희롱범 된거 같기도 해서
찝찝하고 최악이네요...
게다가 현실도 아니고 게임 캐릭터한테 희롱했다고 들으니..
그냥.. 관자놀이 한대 맞은기분...
ㅎ.. 진짜 그냥 혼자 다니고 혼자 사냥하고 그냥 결혼도 부캐랑 시키고 그냥막 아주막 그냥 혼자 다해야 하나봅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