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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기숙사 똥 작성자입니다 .
게시물ID : poop_138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Pierce
추천 : 12
조회수 : 2038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7/10/16 00: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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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68261&s_no=368261&page=4
왜 베오베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보내주셨으니 감사합니다 .
제가 댓글로 지하철 똥 언급을 했는데 궁금해하시는분이 많으셔서 쪽팔림을 감수하고 글 하나 더 올립니다 .
이미 쪽 한번 팔린거 한번 더 팔려도 상관 없겠죠 헤헤

참고로 하나 말씀드리자면 전 어렸을때부터 장이 약했습니다 . 찬물 한잔이면 설사를 할수 있는 저주받은 장이였고 이 장으로 인해
몇번 참사가 일어날뻔했었죠 . 그래서 장 강하게 만들어주는 약도 먹어봤는데 다 실패했고 어렸을때는 냄새난다고 극혐이던 장로환도 이제는
내성이 생겨서 먹으나 안먹으나 똑같네요 . 이 저주받은 장 때문에 제가 자주 가는곳에 있는 모든 화장실의 위치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
심지어는 버스 정류장 어느방향 얼마거리에 어떠한 상태의 화장실이 있는지도 외우고 다녔습니다 .

아마 고2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
외국에서 공부하는지라 ( 중국입니다 )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고 ( 지금은 대학생입니다 !!!! )
매주 일요일 학교까지 가는데는 버스냐 지하철이냐 두가지 선택권이 있었죠 .
근데 저는 어렸을때부터 지하철 타는걸 별로 싫어해서 평소에는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그 날은 출발을 늦게 해서 지하철밖에 못 타는 상황이였습니다 .
지하철이면 20분 버스면 한시간 거리니까 뭐 ... 늦었으니까 지하철 타야지 하고 지하철을 타러 갔어요 . 지금 타임머신 주고 그때로 돌아가라 그러면
병신아 그냥 버스 타 라고 말을 해주고 싶네요 .

그래서 ... 나가기 전에 비상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똥을 룰라랄라 싸고 기분 좋게 문을 나가려는데 엄마가 요거트를 주시더라고요 .
저녁 안먹었으니까 이거라도 먹고 가라고 . 그걸 먹지 말았어야 했어요 . 근데 엄마가 주시는거니까 호로록 마시고 출발했습니다 .
걸어서 지하철역을 가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 노래 음량도 딱 좋고 너무 완벽한 느낌이었어요 .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표를 끊고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까 먹은 요거트가 항의를 하더라고요 . " 장도 약한 새끼가 날 마시고 출발해 ? 히히 " 라는 요거트의 소리와 함께
장이 꾸르륵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 하지만 장 약하신분들은 아실꺼에요 . 배는 엄청 아픈데 당장 나오지는 않는 똥이라는걸 직감하고
뭐 20분 거리니까 괜찮겠지 하고 참으면서 가기 시작했습니다 . 가는동안 노래도 듣고 ~ 친구랑 문자도 하고 ~ 학교 가서 좋아하는 여자애도
볼 생각에 들떠서 가고있었는데 ... 갑자기 요거트가 말을 겁니다 . " 오 ? 참을만 한거야 ? 이건 어때 ? " 하면서 고체가 액체로 바뀌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fw.jpg

이런 느낌이었어요 .

이 느낌이 들때 저는 출발한지 10분 즉 도착까지 10분이나 남은 상태였고 그냥 다음 역에서 내려가지고 쌀까 생각을 했는데 ...
다음 역에 도착하자마자 내리는 사람은 1이면 타는 사람은 10인 상황이 .... 결국 내리지 못하고 그냥 참으면서 가고있었죠 .
그러다가 5분정도 또 지나서 마지막으로 요거트가 말을 겁니다 . " 지금 안내리면 너 ㅈ된다 ㅋ "

바로 내렸습니다 . 화장실까지 뛰어갔어요 . 근데 화장실은 왜 이렇게 먼지 ... 한 500미터가 5키로 같이 느껴졌어요 .
손으로 똥구멍을 틀어막으며 화장실까지 뛰어갔는데 화장실이 다 차있네요 . 돌아버리는줄 알았어요 .
그러다가 두번째칸에서 휴지를 뜯는 소리가 들렸고 " 이 사람 나오자마자 뽀뽀 하나 해줘야지 " 하는 생각으로 벨트를 푸르고 있었는데 ....
벨트를 푸르는게 제일 큰 문제였습니다 . 벨트는 푸르는 순간 몸이 반사적으로 " 오 ㅋ 드디어 찾음 " 생각을 했나봐요 .
괄약근이 풀리면서 푸득푸득피시식 소리가 나는데 ... 죽고싶었습니다 . 설사가 팬티에 묻으면서 나는 질컥질컥 소리도 들렸어요 .
정신줄이 끊어지는 팟 소리도 들렸고요 . 두번째 칸 대머리 아저씨가 얼굴에 미소를 짓고 나오시는데 전 그게 너무 부러웠습니다 .
나도 저러고 싶다 . 나도 웃고 싶다 . 나도 시원하게 나오고 싶다 . 하지만 뭐 어떡하나요 . 이미 쌌는데 .

하나 다행이였던건 그 날이 학교에 가는 날이라 주말에 집에 가지고갔던 옷들을 가지고 있었다는거네요 .
두번째칸에 들어가서 바지를 내리며 제발제발 신에게 빌며 바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 다 묻었네요 . 에라이 씨발 .
바지를 벗고 , 팬티를 내리며 , 팬티에 고여있던 설사들을 처리한 후 , 휴지로 닦았습니다 . 휴지 한통은 다 쓴거같네요 .
청소 아주머니에게 너무 죄송했어요 . 대충 처리 한 후에 차마 제정신으로 볼수 없는 팬티와 바지를 보면서 10초동안 고민때렸습니다
가져가 ? 버려 ? 하지만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있던 저는 가오라는 두 글자 때문에 도저히 가져갈수가 없었어요 .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오면서 너무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 엄마 ... 나 똥 쌋어 ....

학교에 가서 샤워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그리고 주말에 집에 간 후에 엄마가 빨래를 가지고 나오시면서 물어보시더라고요 .

" XX야 니 분홍 팬티랑 청바지 어디감 ? "
" 어떤 미친X이 훔쳐감 ... "
"아니 애새끼들이 청바지는 그렇다 쳐도 팬티는 왜 훔쳐가 "
"내 말이 ...(눈물을 닦으며) "

이 일이 발생한지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요 . 몇년의 시간동안 한번도 지하철을 타본적이 없습니다 .
친구가 어디서 만나자 그러면 전 버스 노선도를 찾아봅니다 . 버스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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