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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올려보는 도를 아십니까 퇴치썰
게시물ID : soda_6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euillemorte
추천 : 10
조회수 : 22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0/13 15: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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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도시 촌놈이 간만에 서울 갈 일이 생겼습니다.

여느때처럼 강남역 근처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데 (이젠 익숙해서 괜찮아요)

한 여자여자한 양산을 쓴 여자분이 말을 걸더라구요.

"저기 말씀 좀 묻겠습니다."

처음엔 긴가민가 했습니다. 나에게도 이런날이 오는 구나 하구요.

하지만 약 0.2초정도 다시 생각해보니 "저기......(말흐림표)"도 아니고 말씀 묻는 태도가 당당하더라구요.

역시 추레한 나란놈에게 헌팅이라니. 정신 단단히 차려야 내 간장을 부지하겠다 싶었습니다.

"인상이 좋아서 그런데 근처에서 차 한잔이라도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바로 느낌이 왔죠! 관상보는 도를 아십니까구나.

"(8월이라)햇빛도 따가운데 밖에서 고생하시네요. 저 교회다닙니다. 도 안 믿어요~" 하니깐

그 여자 표정이 완전 썩더라구요. 완전히 속였다고 생각했을 텐데 바로~저한테 허를 찔려서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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