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도시 촌놈이 간만에 서울 갈 일이 생겼습니다.
여느때처럼 강남역 근처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데 (이젠 익숙해서 괜찮아요)
한 여자여자한 양산을 쓴 여자분이 말을 걸더라구요.
"저기 말씀 좀 묻겠습니다."
처음엔 긴가민가 했습니다. 나에게도 이런날이 오는 구나 하구요.
하지만 약 0.2초정도 다시 생각해보니 "저기......(말흐림표)"도 아니고 말씀 묻는 태도가 당당하더라구요.
역시 추레한 나란놈에게 헌팅이라니. 정신 단단히 차려야 내 간장을 부지하겠다 싶었습니다.
"인상이 좋아서 그런데 근처에서 차 한잔이라도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바로 느낌이 왔죠! 관상보는 도를 아십니까구나.
"(8월이라)햇빛도 따가운데 밖에서 고생하시네요. 저 교회다닙니다. 도 안 믿어요~" 하니깐
그 여자 표정이 완전 썩더라구요. 완전히 속였다고 생각했을 텐데 바로~저한테 허를 찔려서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