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추억 상자를 시부모님께서 이사하시게되어 저희 집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출산 예정일을 앞두고(지금은 3일이나 넘겼는데 나올 기미가 없어용ㅜㅜ) 추석연휴에 미리 집 정리를 하려고 추억 상자도 오픈했지용
고등학교 때 찍은 사진들, 성적표, 군대시절 사진들이랑 편지들이 담긴 상자였는데.. 안뜯긴 편지가 있더라구요!
보내는 사람은 남편이름인데 받는 사람은 나의 사랑 그대 라고 두둥
뭐 사실 상자 정리하면서 과거의 여자친구와 아주 다정하게 찍은것도 보고 여자친구가 보낸 편지들도 읽으며 그 분의 이름과 얼굴을 알게되어 나는 쿨하다 쿨하다 하고 신경안쓰이는 척 했지만 엄청 질투가 났던게 사실인데..
남편이 보낸 편지는 느낌이 도 확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뜯어본다고 말하고 뜯어서 읽는데 오마이갓!!!
미래의 부인한테 쓴 편지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헤어진 여친(이 상자가 군대갔다온 이후로 오픈하지 않아서 군대 가기전 마지막 여친에 대한 것들만 들어있더라구요 그 전 여친 가 이후 여친에 대한건 없구요)타령 으휴ㅋㅋㅋ
이 편지 말고도 2년전 도서관에서 쓴 쪽지도 있어서 같이 올려요.
참고로 저랑 7살 차이가 나는 남편이라 2002년에 22살이라는데 저는 그때 15살 중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사람일 어케 될지 모르나봐요
저걸 읽게 될 사람이 중학교 2학년 여자애였다는게 참ㅋㅋ
남편은 이거 쓴거 너무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다는데 전 읽고 또 읽으며 귀여워하고 뭔가 몽글몽글 감동스롭기도 하고 그래요
그나저나 헤어진 여친 얼굴이 안 잊혀져요 부들부들
쿨한척했는데 다정하게 안고 입술 내밀고 찍은 스티커 사진이 자꾸 생각나요........
그럼 저도 제 추억 상자를 좀 정리하러..ㅋㅋㅋㅋ
출처 |
남편의 먼지 쌓인 케케묵은 추억 상자
연예인 한다고 소속사에 보낸답시고 찍은 이미지 사진들도 많던데 아 진짜 혼자 보기 너무 아까운데ㅜㅜㅜㅜㅜㅜ
남편이 다 버리자고 할만큼 챙피해하고 있어서ㅜㅜㅜㅜ 흙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