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가 저희 할머니 생신이였는데 아빠가 축하를 못드려서 너무 안타까워 하시더라고요. 이번주 토요일 할머니 댁에 찾아 뵐 일이 생겼는데 그때 케이크 사서 늦게나마 축하를 드리려고 하나봐요. 근데 아빠께서 할머니께 생신 축하드린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으셨나봐요. 하지만 청각장애인이셔서 직접 말로 표현을 못하니깐 좀 전에 와서 저한테 생신 축하한다는 말을 제 목소리로 녹음을 해줄 수 있겠냐고 하시네요. 평소에 장난만 치시던 아빠가 이런 부탁을 하시니깐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 안타깝기도 하고 나름 이런 낭만적인 면도 있구나 싶기도 하고.. 그냥 이런 멋진 이벤트를 계획하는 아빠를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글써봅니다.
출처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네요. 저희 엄마하고 저한테는 이런 낭만적인 이벤트따위는 없거든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