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animal_188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MAS 추천 : 14 조회수 : 76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10/12 17:48:01
작년 봄에 우연히 종로 길바닥 출신 주인님 모시게 되면서 그 전까지 그냥 고양이구나 싶었던 동네 길고양이들도 밥주기 시작 했는데요. 밥주기 시작한지 얼추 1년이 됐는데 아직도 내외하고 냥펀치 날리는 애들 때문에 조금 섭섭해요... 길 생활 하는 애들이라 사람이랑 친해져서 좋을 거 없다는 건 알지만. 제가 현관문 열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서 시끄럽게 냥냥 밥달라하고 골목 어귀까지 쫓아오면서 절대 만지지도 못하게 하니 그냥 아주 조금 서운 합니다................ 매일매일 사료랑 물 안 떨어지게 관리하고 (집 앞에 밥주는데 단골 6냥 있어요) 참치캔 츄르 치킨스프 등등 싸울까봐 여러그릇에 나눠 줘가며 열심히 조공 했는데 아무도 저랑 친한척을 안해요....
뭘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얘들이 절 적대적으로만 대하는거 같아 씁쓸합니다... 집안에선 비글같은 뚱냥이한테 깨지고 집 밖에선 쓰담쓰담 한번 해보려다 길냥이들한테 냥펀치 맞고... 이게 집사의 길인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