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이요. 사람마다 그 말을 다 다르게 사용하는 것 같아요. 내가 궁금하다는 말인 건 알겠는데, 내 무엇이 궁금한지까지는 사랑한단 말이 말해주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누군가의 사랑해, 가 네 일상이 궁금해, 를 의미할 때, 또 누군가의 사랑해, 는 네가 내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해, 를 의미하기도 하고요. 연애의 기반이 사랑에 있는만큼 연애에 두는 의미도 사람마다 참 다양한 것 같아요. 네 모든 일상을 함께 하는 것, 을 연애라고 생각하는 누군가가 있는 반면, 제가끔 보낸 일상을 하루 끝에 나누는 일을 연애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구요. 사랑해. 사귀자. 그 말은 생각보다 많은 걸 말해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노력할게, 다정하게 굴게, 네 상처에 귀 기울일게, 너의 얼굴을 오래 들여다볼게, 네가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랑할게. 그 중 어떤 것도 사랑한다는 말은 보장하지 않아요. 심지어는 너를 상처주지 않기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조차 사랑한다는 말이 곧 의미하는 건 아녜요. 사랑한다는 말은, 네가 궁금하다는 딱 그 정도, 딱 거기까지만. 그런데도 막상 사랑하는 누구에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면, 멋대로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너라면. 당신이라면. 우습게도 그 말 하나에 벅차서, 자꾸 어쩔 줄 모르고. 사랑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 아닐 수도 있는데. 모르겠어요. 서로 같은 것을 더러 사랑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만나 사랑에 빠져서 연애하게 된다면 좋을텐데, 서로 많이 다른 사람들이라도 서로의 사랑이 같으면 좀 덜 상처주면서 연애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시덥잖은 생각이 요새 드네요. 물론 마음이야 그런 것 따지기 훨 전에 성급하게 자라서 휘청거리가 일쑤라지만 그냥 먼저 자란 마음 닿는 데가 하필, 기적처럼, 그랬으면 좋겠다 싶은 헛생각이 들어요. 연애하고 싶네요. 연애를 안 하니(못 하니..)생각만 계산만 자꾸 복잡해지나 봅니다. 행복한 연애를 하고 계신 분들, 기적을 이루신 모든 분들, 더더 예쁘고 행복한 연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가 이상하려나요.. 핫.. 저는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