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5세)가 치아가 많이 흔들려 불편을 호소해서 연휴중에 치과를 갔습니다.
자주 다니는 집근처 E치과에 갔으나 휴무.
문을 연 S치과에 첫 방문, X-ray를 보시더니 놀라운 얘길 들었습니다.
- (E치과에서 신경치료한) 뿌리염증으로 이렇게 노랗게 부은거 보이시죠,
상태가 심해서 치료했던 위 어금니 2개를 발치해야합니다.
또한 가장 뒤 영구치가 빈잇몸으로 안오고 바르게 자랄 수 있게 보형물을 끼워둬야해요.
뺀 어금니 영구치는 11~12살쯤 자라요.
아이의 윗입술을 불편하게 까야만 보이는 안쪽 잇몸은 육안으로도 보이는 노란 염증이 있었네요..
1주일 후 방문한 E치과
Q. 우연히 들른 S치과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아이가 5년이상 어금니 2개 없이 보형물을 껴야한다니,
그 당시 신경치료가 잘 되었다고 했는데 무슨 상황이냐
A. 유치신경치료일 경우 영구치가 자라야하기때문에 신경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아니므로
남은 신경에 문제가 생겨 염증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신경치료후에도 발치의 가능성이 누구나 있다.
발치가능성을 미리 알리진 못했지만, 의사가 치료의 최악을 항상 언급할 수는 없는 것이지않냐,
아이가 불편을 겪는건 유감이지만 과실책임은 없고, 치료는 잘 이뤄졌었다.
Q. 8월17일날 유치발치확인으로 찾아갔을때도 문제가 없었다고 했었고,
만약에 여기가 추석휴무가 아니었으면, 이 상황을 또 모르고 지나갔을 뻔하지 않냐.
A. 매번 올때마다 X-ray를 찍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지난번에 염증이 보인 것도 아니었다.
E치과를 많이 신뢰하며 다녔었는데, “그럴 수도 있어요~”라며
사과없이 웃으며 답변하는 치과의사가 정말 미웠네요.
어금니 2개 신경치료 시기가 오래된 것도 아니예요.
2017년 1월, 6월에 치료한 것이고요.
처음 충치상태를 알 수 없고, 치료가 잘 되었는지도 알 수 없고,
당장의 발치판단만 아는 엄마로서 너무 속상하고 화가납니다.
주변에 신경치료하고 발치까지 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들은바가 없는데,
“어른이라면~ 발치하고 임플라트라도 하면 되지만 유치다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라는 말을 하니...
치과진료에서 임플란트는 최후의 수단인데 가벼이 말하는 것을 보니
이런 책임없는 의사에게 이를 맡겼구나 싶어.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네요.
흔치않은 신경치료후 발치가 우리아이에게 일어난 점이 이제는 제 탓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조금만 더 의심하고 아이상태를 꼼꼼히 체크해봤다면...좋아질 기회가 찾았을지도 모를테니까요.
정말 믿었던 치과고, 친절하게 아이를 잘 케어해줘서 신뢰도가 높아 다른사람에게도 추천했던 치과였는데
이런 일을 겪으니 배신감도 들었다가 화도 났다가, 속상도하고...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출처 | 속상한내맘,불쌍한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