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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군복을 입은 모습을 보며 든 생각
게시물ID : sisa_987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니스
추천 : 8
조회수 : 8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09 15: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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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요즘, 길 가다 보면 군복을 입은 어르신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군복바지에 해병대 모자는 기본이고, 개구리 풀세트(분명 본인들 군생활땐 개구리도 아니고 민무늬였을텐데....), 심지어 미군 풀세트(그것도 디지털!)도 보이곤 합니다. 과거의 어느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복장의 분들도 여럿 봤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저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대를 찬양하고 군시절에 대한 향수를 가진 이유는 자기 인생에서 유일하게 갑질을 했을때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군대에서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국가와 군대의 이름으로 타인에게 무제한 갑질이 가능했습니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심했죠.
군문화가 팽배했던 과거 대한민국 사회 또한 어느정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나이많다고 우대해주는 것 없죠. 오히려 버림받는 약자가 됐죠.
아마 군대 이후로 누구에게 대접받은 시절이 한번도 없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어르신들이 유독 군대문화를 추억하고 국가를 강조하는 모습은 과거처럼 국가가 자신들에게 그런 권한을 주길 바라는데에 비롯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말도안되는 꼰대질에 무식한 보수주의 뒤에는 그냥 대접받고 싶은 외로운 노인 한명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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