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일 꺼에요.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
추석을 맞아 본가로 루시를 데려갔어요.
어린이집 다니는 어린 조카들과 루시와의 첫 만남 이었어요.
다행히도? 조카들이 매우 귀여워 해주고, 이뻐서 어쩔 줄 모르더라구요.
조카들이 5살, 7살이라서 그런지 이쁜 표현을 잘못해서 그런가,
루시 다리를 막 잡아 당기고, 안아서 돌리고 그래서 아기 다루듯 이뻐해주라고 하였습니다만,
몇 번 깨깽 소리가 나더니, 잘 걷다가 가끔 다리를 절더라구요. ㅠㅠ
이게 3~4일 전 일인데, 어제 본가에서 돌아와서 오늘 병원을 가보았어요.
예상대로 슬개골 탈구라고 하시더라구요.
선생님은 엑스레이는 찍지 않았고, 계속 다리 만져보시면서
아직 9개월이라 수술은 너무 이르다. 1년은 되어야 수술 하는 게 좋다.
일단은 무릎을 받쳐주는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절대 뛰거나 점프하지 못하게 하고, 평지에서 걷는 운동과 경사로에서 걷는 게 좋다.
경사로 오르려면 뒷다리를 펴야하니 근육 운동이 된다.
글루코사민 처방할테니 하루에 하나 먹이면서 운동 시켜라.
근육 강화운동 하고, 1년되는 3개월 뒤, 내원해서 엑스레이 찍어보자고 말하셨죠.
제가 요새 살이 쪄서 등산 맛 붙이고 있는데, 경사로 얘기 하시길래,
그럼 산길 오르막도 괜찮나요? 물으니
돌길이나 내리막길은 안 된다. 흙 경사로는 괜찮다. 라고 하셔서
흙 많은 등산로를 알기에 거기 다닐까 해요.
문제는 다른 견주들에게 이 얘기 하고 근육 강화 시킬 거라니까
첫째, 슬개골 탈구수술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늦을수록 안 좋다.
둘째, 무조건 평지운동 해야한다. 경사로 걷는 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는 거다
라고 하네요.
솔직히, 강아지를 잘 안다 하는 견주들이지만, 의사는 아니잖아요?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좀 웃기고, 무시하자니 루시가 걱정되고....... .
그래도 전주에서 양심적으로 유명한 동물병원이거든요.
여러 견주들이 여기 양심적이고 잘 본다고 예전부터 말하길래 갔는데,
이번엔 의사 말이 말도 안 된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네요.
다른 병원가서 검진한다 하더라도, 수술 하라고 하면 병원마다 처방이 달라지는 거잖아요?
여러 병원 도는 건 돈도 돈이지만, 왠만하면 다 수술 하라고 할 것 같은데...... .
여러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