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보다 더 많은 인생을 살아보셨을 선배님들께 여쭤보고자 합니다.
지금 저는 20대 후반 그사람은 30대 후반입니다.
만난지 4년됐구요. 중간에 1년정도는 헤어졌다가 그 사람이 연락한걸로 서서히 다시 만난지 이제 1년째입니다.
서로 결혼 생각하면서 만나고 있었고 금전적인 문제는 처음 만났을때도 그다지 넉넉하지는 못했지만 만나는동안 운영하던 체육관이 망하고 지고있던 빚이 커져서 더 힘들어졌습니다.
다른 지방에 빚을갚기위해 농장이나 골프장에 들어가기도 했구요. 그동안은 장거리로 떨어져지냈습니다. 올해 겨우 빚을 청산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같이 너무 기뻐했는데 생활고에 시달려 또 빚을지게 됐고 이제는 그 금액마저도 얼마 남지 않았다보니 본인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다른 지방으로 돈벌러 가려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술 담배 여자 그 어떤 좋지못한 취미도 없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려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하려는 일마다 잘되지않아서인지 많이 실의에 찬 상태입니다. 위기감을 느끼는지 이제 자기 상태가 너무 답답하고 돈을 버는게 급해서 이제 저를 케어해줄수 없다고 말합니다... 자기는 정말 죽고싶은 생각까지도 든다면서요 .. 그 말 듣고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이상황에서 정말 저는 어떡해야할까요... 저는 그냥 알바든 취업이든 하면서 살 수 있는데 .. 이사람은 그게 아니니까 너무 급하고 답답하다고 합니다. 결혼은 커녕 올해가 지나면 자신의 모습도 상상이 안된다고 합니다. 제게 마음이 떠난것은 아닌것 같지만 이제 저를 케어해줄 정신적인 여유조차도 어렵다고 합니다. 제가 곁에 있으면 저를 함께 데려가야한다는 생각에 더욱 부담이 가중된다고 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밖에 안나옵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을수있고 없다가도 있을수있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괜찮습니다 정말. 제가 버는걸로든 그사람이 작은 알바정도만 하며 살아도 함께 갈수있다면 괜찮은데 그 사람은 아닌가봅니다.
남자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경제적인 어려움과 극단적인 속마음까지 내비쳤다는게 정말 낭떠러지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합니다... 이대로 계속 제고집으로 붙잡고있기엔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은 그사람에게 더욱 부담을 줄거같고
그렇다고 자기가 정말 돈때문에 나를 케어못해주니 가라한다고 가는것은 너무... 혼자남을 그사람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가난해도 괜찮으니 너무너무 같이 가고싶고 이미 저의 가족과도 같은 존재기에 너무 아프고 그이가 안타깝습니다.
내일 저녁에 제 남은 짐을 갖다주러 마지막으로 오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좀더 나은 선택일까요..
잡으면 미안하고 안잡으면 너무나 안타깝고 아픈 사람입니다.
그이를 위해서 보내줘야할까요? 아니면 그저 이별의 핑계가 되는걸까요..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