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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교길에 얼굴이 누렇게 뜬 켄이치가 말을 걸어옵니다.
체한 거 아니니? 손 따줄까?
태연태연 열매를 먹은 듯 태연합니다.
뭐 괜찮으면 됐고
왜 또 뭐 왜
용건만 간단히 모르니?
아련아련 열매도 먹었나봅니다.
스크린 샷 찍는 내 입장도 좀 생각해서 한 번에 좀 말하자 응?
켄꼬맹이도 드디어 귤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거절하면 양다리 소문이 퍼질 수도 있으니 OK하기로 합니다.
너도 내가 2D라는 것을 드디어 눈치챘구나
만족만족 열매도 먹었습니다.
네 속내는 다 알고 있으니 구차한 변명은 넣어두렴
히로코에 이어 켄이치까지 어장으로 굴러들어오고 있습니다.
한편, 어장의 가장 나이 든 물고기는...
데이트에 늦는 과감한 플레이 중이십니다.
지금 어장 인구 과잉 상태인 거 아시죠? 경로우대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산쥬로씨
얻어먹을 건 얻어먹고 갑시다
집에 오니 큐브가 케이크를 구워놓았습니다.
오늘은 가난한 유튜버 아버지의 생일날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풍족한 생일인 것입니다.
이건 저번에도 저저번에도 사ㅈ 아니 사줘서 고맙다는 거지
아무래도 경제서를 더 사줘야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고3이 되는 딸아이의 진학상담을 위해 학교로 찾아갔습니다.
아이구 선생님 우리 딸은 어떻게 대학에나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아이구 걔가 누굴 닮아서 그런지 원~ 헛헛헛
그냥 날 때부터 원체 힘이 좋아서 그런 거겠죠~ 헛헛헛헛
그렇게 닮지 말라고 해도~ 해도~ 누굴 그렇게 닮았는지~ 헛헛헛헛헛
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헛
그냥 아침마다 영어신문 읽고 방과후에 피아노 발레 배우고 주말마다 승마 다니고 남들하고 다 똑같지요 뭐~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우우움...
네...?
선생님...?
뭔가 조금 꺼림칙하지만 어쨌든 무사히 진로상담을 마쳤습니다.
그동안 집에는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귤에 대한 소유욕으로 가득찬 히로콩입니다.
너 약속도 없이 찾아오고 좀 무섭다 이제
내가 방금 무섭다고 했니? 무사해서 다행이라구~
프메2의 인형(120G, 잡화점판매) 정도 되어보이는 물건입니다.
헉 어 어떻게 알았ㅈ 아니 그게 아니라
이제 관심법까지 쓰다니 조심 또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며 이미지를 관리합니다.
이제 인터넷에 들어가셔서 봉사천사 후식귤 하고 쓰시면 돼요. 후.식.귤. 아셨죠?
정말이지 이러시지 않으셔도 되는데 할아버지의 성의를 봐서 빨리 주세요
목적을 이루었습니다.
내일은 현 고3들, 즉 류노스케 센빠이의 졸업식 날입니다.
내일을 위한 정장을 미리 다려놓습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 께~
센빠이 밀가루는 어디에 뿌려드릴까요?
엄친아 훈남 대학생에겐 이제 가오리머리 고등학생 따위 애처럼 보이겠죠...
그러면서 미호나 만나겠지...
슬프지만 애써 미소로 보내드립니다.
뭘 했다고 갑자기 시험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잘 봤습니다.
나처럼 평소에 열심히 하면 된단다 키쿠치
덕분에 과외비도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어디서 까먹은 1점인 것인가...
아셰트 저 계집애...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봄방학입니다.
센빠이도 졸업해버렸고 시험도 1점차로 졌으니 여행으로 스트레스를 풉시다.
남미 여행이 100만원이라니 거 어느 여행사요
지상화도 궁금하긴 하지만...
스키 여행이라니 넘모 혹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더 싸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올해도 집사 큐브는 집에 홀로 남겨집니다...
큐브 들으랍시고 자랑자랑하는 딸 인성 실화냐
씽씽 불어라~ 씽씽 씽씽~ 웬일로 바캉스다운 바캉스 장면이 나왔습니다.
돌아와서도 큐브 들으랍시고 자랑을 잊지 않는 딸 인성 실화냐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한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올해 월급이 확 줄었습니다. 큐브가 중간에 인터셉트하는 건 아닌지 의심은 가지만 아쉽게도 물증이 없습니다.
옛날을 추억하며 이나리산을 올라보기로 합니다.
실로 간만의 벚꽃축제입니다.
옛생각에 잠기어 오랜만에 아름다움의 덧없음도 논해줍니다.
도르마무 도르마무 대화를 하러왔다
행여라도 올까봐 빨리 꽃을 피웠다 지우고 가려고 한 모양인데 딱걸렸습니다.
섬세함을 삥듣고 돌아갑니다.
이제 귤도 드디어 고3입니다.
얼굴은 많이 달라졌지만 저 '~용' 체는 열 살 때부터 변함이 없습니다.
올해는 마지막이니 과감하게 해보지 않은 동아리에 입부하기로 합니다.
첫 날부터 다 된 원고에 잉크를 뿌리고 말았습니다.
튀려는데 처음 보는 여자애가 붙잡습니다.
그리고 버그의 세례를 받아 귤의 얼굴이 잠시 회춘을 했습니다.
음... 꼬마공주 유시라는 만화가 있는데...
대답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기에 바쁩니다.
응 다음 답정너~
본인의 은밀한 취향을 몹시 공유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아니 질문을 하면 대답할 틈을 주시라구요
드디어 말할 찬스가 돌아왔습니다.
안 돼... 그녀에게 절대로 질문을 해서는...
또 다시 사요리 타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얘도 캡쳐하는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위, 위험해.)
(여기를 뜨는 게 좋겠어......)
혼자서 잘 불타올랐다니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사요리짱 3분 동안 반가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사요리의 정신없음은 반드시 성우님의 목소리로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히로코와 친해졌더니 더 강력크한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선택 수업은 만화와 연계하여 미술을 배우기로 합니다.
가난한 유튜버 아버지는 아직도 강림하는 천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만화연구부를 성공하면 아주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3의 봄,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여러모로 심란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귤의 머릿속엔 온통 남친 생각 뿐입니다.
괜히 한 번 공원에 와봤지만 있을 리가 없습니다.
선배도 졸업하고, 로셰도 떠나가고, 17세 귤의 봄은 쓸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정체모를 빛에 이끌려 귤은 어디론가 다가갑니다.
발견했으니 망정이지 누가 집어가면 어쩌려고 이런 곳에...
혹시... 붕어빵값...
안타깝게도 편지였습니다.
아스팔트와는 다르게 매우 예의바른 문장을 보니 로셰의 편지가 확실합니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의 왕자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걸 아시는 분이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
빰빠 빰빠빠 빰빠 날 두고 가시나
이거 진짜 왕자 따로 있는 거 맞죠? 로셰가 남주 아닌 거 맞죠?
낭만이라는 것이 폭발합니다.
가난한 유튜버 아버지의 감성도 폭발합니다.
쓰자 답장 가자 시집 되자 공주
하지만... 여기까지 한 편에 30분씩 약 100화 분량... 현실시간 약 50시간동안 프린세스를 향해 달려왔건만...
눈물을 머금고 다음 생을 기약하며 거절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사요나라...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17세 봄날은 그렇게 갔습니다.
난... 슬플 땐... 유시가 돼...
아무도 내가 슬프다는 걸 눈치챌 수 없도록...
유시를 위로해줄 사람 어디 없나
선배... 기다리지 못하고 찾아와버렸어요
하지만 그는 이미 대학생의 신분, 고등학생 구여친에게는 넘모 매정한 것입니다.
로셰가 보고플 땐 달릴 거야~ 두 손 꼭 쥐고~
그 많은 남자친구 놔두고 하필이면 기품자객...
올 봄 히메미야의 소녀들은 무엇이 그렇게 슬픈 것인가
혼자있고 싶다... 아무도 없는 황폐한 절로 들어가자...
눈치없는 켄꼬맹이가 으슥한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디 감히 3차원의 인간이 2차원을 따라해? 라는 뜻입니다.
밖으로 그만 나다니고 집안일이라도 하면서 마음을 추스려야겠습니다.
옷도 편한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어차피 꾸밀 필요도 없어졌는데...
체육복 입고온 건 어떻게 알고 마침 학교에서 건강진단을 합니다.
출현횟수는 적었지만 8년간 꾸준히 버티신 마츠나가 선생님 당신이 바로 위너입니다.
아슬아슬 평균키에는 걸쳤습니다.
이제 난 너와 달라 에미리
훗 난 이제 섹시한 옷을 입을 수 있다구
알아서 할테니까 들어가있으렴 큐브
뭐지 시켜놓고 이 불안함은
아무리 다림질을 해보아도 실연의 상처까지 다려지지는 않습니다.